브루니
더브루니
4.1(76)
보육원에서의 기억이 유년 시절의 전부라 상처받기 전에 도망치는 것부터 배웠다. “누가 먼저였는지가 뭐가 중요해? 얼마나 간절한가에 걸어야지 되는 거 아닌가?” 한 번도 따뜻함을 느껴보지 못해서 그게 사랑인 줄 몰랐다. 그저 옆에 있는 게 좋았고 남는 게 쾌락뿐이라고 해도 그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감히 욕심을 부렸다. “말했잖아요, 후회 같은 거 안 할 거라고.” 그 말을 내뱉는 순간 알았다. 상처받는 건 결국 나라는 사실을. #너 처음이야 #
소장 3,800원
기회주의자
로아
4.2(266)
5년 전, 사업 실패와 파혼을 동시에 겪은 후 지독한 워커홀릭이 되어버린 남자, 윤도준. 모니터 속 숫자에만 매여 살아가던 그의 삶에 낯선 감정이 번지기 시작했다. *** 도준은 아까부터 그녀의 모습을 티 나지 않게 관찰하는 중이다.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흐트러져 있는 하얀 목덜미를 지나 작은 귓바퀴까지 올라간 그의 시선이, 옅은 갈색 눈동자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긴 속눈썹에 다다랐다. 볼 때마다 예쁘다고 생각했던 볼우물과 도톰한 입술에서는 시
소장 6,720원
총 3권완결
4.2(269)
소장 3,200원전권 소장 9,600원
베씨노
마담드디키
총 2권완결
3.9(7)
<이사님이 계약 동거를 제안했습니다. 승낙하시겠습니까?> 낯선 여행지에서, 익숙한 언어를 쓰는 남자와의 짜릿한 하룻밤. 하지만 다음 날 그에게 약혼 상대가 있는 걸 알았고, 그길로 한국에 돌아온 지유가 마주한 건 두 줄의 임신 테스트기였다. 그리고 5년 후. “찾았다. 꼭꼭 숨은 곳이 내 그늘 아래였다니.” W백화점 이사, 한승조. W백화점 홍보팀, 연지유. 다시 만난 그들의 사이는 지나간 시간만큼 벌어져 있었다. “난 당신을 이미 내 기억 속
소장 3,500원전권 소장 7,000원
해화
스튜디오12
3.8(226)
[도서 안내] - 본 도서는 짧은 외전이 추가되어 있으며 일부 문장과 표현이 수정된 개정판인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돈 필요해?” 사랑은 선택할 수 없는 것. 밟고 나서야 아, 빠졌구나, 뒤늦게 알 수 있는 늪처럼. “내 방으로 올라오면, 주지.” 눈이 마주쳤다. 금방 바라본 석양빛이 그녀를 감돌았다. 아마 자신의 주변에도 감돌고 있을 테지. 그리고 우리는 같은 늪에 빠지게 될지도. 흔쾌히 던진 동아줄의 조건은 단 하나, 감정 낭비하지 말 것
소장 4,000원
라임별
스칼렛
4.3(10)
“빌어. 그냥 빌어. 부탁이니까 그냥 빌어.” 이게 과연 제 삶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맞을까? 정원은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긴 악몽을 꾸는 거라고, “……미안해.” 하지만 현실이었다. 몸을 아무리 버둥거려도 모든 게 다 잔인하게도 그대로였다. 기쁨이 컸던 만큼 지독한 상처를 안겨 준 첫 번째 계절을 보낸 뒤에 찾아온 묘한 설레임. “눈으로 먼저 찾고, 표정 보고 목소리 듣고. 그게 그냥 그렇게 되더라고요. 이런 거 쉽지 않은데……
소장 2,500원
3.9(540)
남자, 장도한. 3대째 내려오는, 망해가는 은행을 물려받아 제 힘으로 국내 최대의 은행으로 성장시킨 워커홀릭. 쉬지 않고 계속,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일만 하고 살아온 그에게 찾아온 여자, 남재이. 여자의 웃음에 멈춰있던 심장이 뛰었고 아무 의미없는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되었다.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고 오롯이 제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여자, 남재이. 예고에도 없던 소나기가 내리던날, 그렇게 예고없이 그 남자를 만났다. ‘네가 내 옆에서 떠나는
김태영
예원북스
4.0(473)
한 해의 마지막 날, 어려워서 눈도 마주치지 못하던 직장 상사를 바에서 만났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호텔 객실 앞이었다. “……돌아가고 싶어요?” 엘리베이터의 열림 버튼을 누른 채 선 윤우에게 차 팀장이 물었다. “…….” “가겠다면 데려다줄게요.” 마지막 기회였다. 가려면 지금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게 지긋지긋해졌다. 「한 달은 사정사정해야 한 번 자 준다며? 너무 비싸게 굴어서 피곤해 죽겠다고 하던데.」 몇 시간 전 4년이나
소장 3,000원전권 소장 6,000원
백호랑
윤송벨리
4.2(129)
세계의 끝에서 봄을 만나다. 세상의 끝으로 도망친 여자 한은설, 세계의 끝으로 쫓겨간 남자 서강후. 절망의 끝에서 마주한 단 하나의 사랑 *** 사망할 뻔했다. 한은설 때문에. 쾌감에 몸이 바스러질 뻔했다. 진심을 삼키며 손을 뻗어 그녀의 여흥을 훑어내린다. 파리한 여자의 경련을 손끝으로 매만지다 문득, 처음이라는 여자의 말이 궁금해진다. 처음을 가졌다는 유치한 오만이 우스워 픽 무심히 웃는다. 그 웃음이 마음에 들었는지 여자도 함께 웃는다.
소장 3,100원
고하나
다향
4.5(3,522)
문득 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 전하는 것들을 생각한다. 함부로 그리움이 번지고 사랑이 피어나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하는 일들. 함부로 마음이 마음에게 전하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홍은동에 집을 산 건 다분히 충동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그만큼 남자는 무료했고, 때마침 마주한 서은에게 말을 걸었을 뿐이다. ‘오랜만이네.’ ‘…….’ ‘기억 안 나는 건가?’ 오만하고 도도했던 여자는 눈빛마저 침착하고 단정하였는데, 주혁은 여전히 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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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꼬시
라떼북
3.7(28)
복수만을 꿈꾸며 7년을 버텨 왔다. 그 복수의 신호탄을 올린 순간 예상치 못한 인물이 예화의 앞을 가로막았다. “도대체 왜 이러시는데요, 제도환 본부장님.” “말했잖아. 반했다고.” 대한민국 최고의 그룹인 제신그룹. 그곳의 후계자, 제도환이. 자신의 복수에 타인을 끌어들일 수 없었다. 알면서도…… 끊을 수 없었다. 이 중독적인 마음, 이 갉아먹는 집착을. 《갖고 싶어》
소장 3,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