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화
SOME
3.9(977)
“그럼 나랑 만나자, 너.” “…뭐?” 빈말인 거 알면서도 연수의 심장이 쿵 하고 바닥까지 떨어지는 것 같았다. “남자면 다 되는 거라며. 손잡고, 키스하고, 섹스하고. 남자랑 하고 싶은 거 내가 다 해 줄게.” “…이석… 우….” “다치지 않게 할 테니까.” 그는 모르겠지. 그 말이 지금 그녀를 다치게 하고 있는 거. 사랑은…? 그거 해 줄 수 있어? 내가 필요한 건 그것뿐인데. 이석우에게 필요한 건 그것뿐인데…. “안 돼?” 우리…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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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야하
애프터선셋
3.8(948)
바른 생활. 과묵한 언행. 재미없는 연애. 인준을 대표하는 단어들은 그랬다. 그런 인준이 사랑에 빠졌다. 숨기고 싶어도 도저히 숨길 수 없는 짝사랑에. 할 말 다 하는 당돌한 신입사원 김연리. 누구나 무서워하는 고인준 부장이 요즘 이상하다. 눈을 돌리면 시선이 섞이고, 퇴근길 마트에서 마주치고. “부장님, 저 좋아하세요?” 어느 날, 술기운을 빌려 던진 직구에, “좋아합니다.” 고인준은 당황하면서도 담담하게 고백한다. 사랑에 빠진 과묵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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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
시크하라
총 2권완결
3.9(518)
고딩 시절 정서는 중딩 남자애를 메치기로 엎어뜨렸다. 예쁘장하게 생겼지만 입이 거칠었던 녀석이 어느새 훌쩍 자라 세계적인 모델이 되었다. 너무 잘 자라버린 그 앞에서 정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데... [미리보기] 미친 건지 준우는 멍청한 개처럼 핥을 뿐이었다. 어떻게 표현해도 알지 못했다. 그는 밥그릇에 머리를 처박은 개 같았다. 오래 굶주린 듯 눈에 뵈는 게 없는 개였다. *** 어린 시절의 노준우. 저렇게 예쁘장한 놈이 동생을 때렸다고?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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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선
R
3.9(537)
[독점]“날 봐야지.” 은주는 침대에 널브러진 넥타이를 주워 진현의 목에 걸었다. 그러곤 바로 넥타이를 잡아 진현의 목을 당겼다. 버티지 않고 진현이 고개를 숙이자 입술이 닿았다. “이걸 원한 거야?” 진현이 입술을 맞댄 채 말했다. 부드러운 입술의 촉감이 좋다. 은주는 붉은 입술을 벌려 혀를 내밀었다. 입술을 가르고 들어온 은주의 혀를 진현이 옭아맸다. 점점 짙어지는 키스에 따라 진현의 어깨에 걸쳐진 은주의 두 다리가 허공에서 바동거렸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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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영
에이블
4.3(773)
부서의 자질구레한 일을 도맡은 인텔리커피 무역2팀의 계약직 직원 소연. 정규직 전환을 꿈꾸며 ‘친절한 여자’ 역할을 자처하지만, 애를 쓸수록 삶은 도리어 더 고단하고 외로워진다. 호의를 권리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지쳐가던 그녀 곁에 선 한 남자, 정관우. 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세상이 내게 불친절한데, 나라고 세상에게 친절할 필요는 없지.” 화선지에 먹이 번지듯, 그가 알려주는 ‘불친절의 법칙’에 스며든다. * * * “나를 좋아하나
계바비
녹스
3.7(552)
“…너랑 다시 안 만나. 나 결혼 생각도 없고.” “네가 일에 미쳤으니 그냥 뒀지. 남자에 미쳤으면 가만 안 뒀어.” 이한이 시현의 블라우스를 사납게 당겼다. 단추가 툭, 뜯겨 나가자 선명한 가슴골이 드러났다. “…흐읏, 무슨 짓이야.” “일부러 네 앞에선 말 잘 듣는 척한 거야. 섹스 할 때도 꽤 많이 참았고.” “…….” “섹스는 일주일에 두 번. 네가 네 번 갈 때까지였지?” 대학 때 정한 횟수를 정확히 짚으며 이한이 말했다. 저음의 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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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그램
다향
4.3(652)
그런 것들도 냉동 보관이 가능할까? 지금 마음을 꽉 채운 어떤 것들. 이를테면, 부드럽게 움직이던 그의 입술, 깊이를 알 수 없던 눈빛, 수없이 아름답던 미소, 따뜻한 목소리, 두근대던 맥박, 몸의 온도, 거센 심장의 울림, 밤의 느린 움직임, 맞닿는 곳마다의 뜨거운 촉감, 그 정중한 음탕함까지. 그리고 그와 함께한 봄의 바람, 숲의 촉촉함, 습한 바다의 냄새, 총총했던 별, 부드럽게 내리던 달빛, 다정하고 따뜻했던 밤, 낮게 부르던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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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3.9(929)
“나는 너하고 그게 하고 싶다고. 알아?” 숨결이 닿은 입술이 따끔거렸다. 안 물어보면 어쩔 뻔했어. 건의 마음은 충분히 알아들었다. “두 팔 벌려 봐.” “…뭐?” “얼른.” 건이 두 팔을 벌리자 서진은 그대로 품에 안겼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했는지 건의 몸이 굳었다. “…윤서진.” “우리 이제 친구 그만하자.” 기대한 대답을 해 줘도 믿지 못하나 보다. 건은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지금이다. 이젠 자신이 말할 차례였다. “하자. 다 하
요안나(유아나)
로코코
3.9(644)
“저 여자, 누군지 알아봐.” 재벌가 자제들 전담 웨딩플래너, 이지수의 의연한 모습에 호텔 I 대표, 연우석이 꽂혀 버렸다. “이지수 씨, 내 밑에서 일할 생각 없습니까?” “없습니다만.” 그런데 몇 시간 뒤. 차갑게 거절했던 그녀가 그를 먼저 찾아왔다. “제가 여기서 일하는 대신, 저 5억만 빌려주실래요?” “5억이라…….” 이런 간 큰 제안을 하는 그녀가 더 궁금해졌다. 우석은 사악한 미소를 머금으며 선선히 손을 내밀었다. “단, 나도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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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새
늘솔 북스
3.9(923)
** <에필로그>가 추가 되었습니다. ** 십 년 사귄 애인에게 무참히 버림받았다. 배려 없는 잔인한 이별에 남은 건 미움밖에 없었다. 내가 아픈 만큼 그도 아프게 하고 싶었다. 그런 그녀에게 한 남자가 다가왔다. “말했듯이 난 거짓말 별로 안 좋아해요.” “네. 알아요.” “남들 앞에서 뻔뻔하게 연기 같은 거 할 자신도 없어요.” “……네.” 이제 제발 저 이야기를 그만 꺼내 주었으면 좋겠건만, 그는 계속해서 그 이야기를 화제에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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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늘
로아
총 3권완결
3.9(627)
6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워 파혼하게 된 연진은 술을 진탕 먹고 옆집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한다. 아무리 비밀번호를 눌러도 문은 열리지 않고, 벌컥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평소 그녀가 무서워하던 직장 상사? 직장 상사의 탈을 쓴 남자는 지독하게도 야한 눈으로 그녀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데…. 달콤하고 아슬아슬한 그녀의 계약 연애는 성공할 수 있을까? *** “그 말, 책임질 수 있어요?” 나직하게 으르렁거리는 목소리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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