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샛별
조은세상
3.4(21)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배신하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다시는 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그와 재회하기 전까지는……. “아는 척 안 해 보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될 것 같아.” “왜?” “내가 세희 아빠잖아.” 돌아서려는 여름을 붙잡는 세준이 여름을 벽 쪽으로 몰아세웠다. 눈에서부터 가슴골까지 쓱 훑은 세준은 당장이라도 입을 맞출 것처럼 입을 달싹였다. “키스하고 싶은데, 그럼 안
소장 3,000원
민설
3.0(2)
7년 전 갑자기 자취를 감췄던 연인, 해령을 잊지 못하고 악몽에 시달리던 차준. 산부인과 의사인 그가 피곤함을 뒤로 한 채 일에 집중하려는 순간이었다. “……정해령?” “서, 선배.” 사라졌던 그녀가,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만 가 볼게요. 다신 볼 일 없을 거예요.” “또 도망가려고?” 해령의 기록을 확인한 그는 유산 경험이 있다는 내용에 충격을 받고, 큰 배신감을 느끼며 그녀를 취하려 하는데……. “예쁜 널 오늘은 망가뜨려 버릴 거야.
소장 2,000원
채영란
늘솔 북스
4.2(179)
세상과 동떨어진 깊은 산속 유일한 사내아이 탄놈이. 외로운 그를 웃게 하고 사내로 만들어줄 신부를 찾아 산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어렵사리 데려온 신부가 고작 네 살배기 어린 아기라 업어 키우며 여인이 되기만을 참고 또 참으며 기다리다 결국 혼인하게 된다. 삶의 이치를 자연으로부터 깨닫고 실천하며 사는 탄놈과 그의 어린 색시 어리가 만들어가는 산골 신혼 로맨스. 이 산 전체가 부부의 놀이터이니 사계절 지루할 틈이 없는 애정행각으로 조용하던 작은
소장 2,800원
순록(順綠)
와이엠북스
3.9(75)
-희서야, 내 각시. 서방에게 네 예쁜 샘을 보여 주려무나. 부친의 생사도 모르는 상황에서 팔려 가듯 올린 혼례식 밤. 정체 모를 혼란 속에서 희서를 구해 준 남자, 휘영. 귀신과 엮인 붉은 실은 다른 이와 부부의 연을 맺어야만 끊을 수 있다는데. “가까이 오거라. 머리를 내려 주마.” 희서의 심장이 거칠게 팔딱였다. 조용한 방 안에는 계속 사락사락, 옷감 부딪히는 소리만 났다. “예쁘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구나.” 희서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
여소래
파인컬렉션
3.3(12)
역모를 일으켰으나 실패한 궁가의 마지막 핏줄, 궁소하. 꼼짝없이 기방으로 팔려 가리라 짐작했던 그녀는 뜻밖에도 영의정 이춘백의 며느리가 된다. 필시 서방님께 크나큰 흠결이 있으리라 짐작한 소하. 그러나 신방에 들어온 소년은 눈이 커질 정도로 미남이었다. “사이좋게 삽시다, 부인.” “네에, 서방님.” 아직 어려 손잡고 밤 산책만 하던 어린 부부는 전쟁으로 잠시 헤어지게 되는데……. 그리고 3년 후. “서, 서방님……! 히끅, 흐끙!” “……부인
소장 1,000원
허도윤
에이블
3.8(333)
“공차경! 나는 네 눈이 너무 좋아.” 새 학교에 등교한 첫날 경천동지할 일이 생겼다. 콱 집힌 아니, ‘찝힌’ 것이다. 백동수라는 이름의 심하게 잘생긴 ‘또라이’에게. “내 얼굴이 보기 싫어?” “싫다. 아주 겁내 싫다.” “왜?” “반바아……안하이 여자 여럿 잡아묵게 생기따.” 그 한마디에 백동수가 팔을 벌린 채로 떨어졌다. 일명 수직 낙하. “이제 내 얼굴 보는 거 안 싫지?” 그 순간, 공차경은 백동수에게 코 꿰었다. 한마디로 인생 대차
유하나
미드나잇
4.0(80)
이제 신혼 3개월 차에 들어선 에릭과 셀레나. 외모 출중, 능력 완비, 가문까지 받쳐주는 에릭에 비해 자신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셀레나는 에릭이 찾아오길 침대 위에서 기다린다. 새벽 늦게 부인의 침대로 찾아온 에릭은 이상하게 뜨거운데……. * * * “아, 좋아……! 더, 더요, 에릭……!” “큿, 셀레나……!” 오늘따라 거친 에릭을 받아내기 버거웠다. 그러나 좋았다. 몸을 겹친 밤은 벌써 두 손가락으로 다 셀 수 없게 되었지만 오늘만큼
모조
다카포
3.4(68)
드디어 시작된 형벌의 시간. 베아트리체는 오늘 전혀 모르는 사내와 몸을 섞어야 했다.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베아트리체가 결혼 후 알게 된 남녀의 교합이란 폭력에 가까웠다. 가문을 위한 일. 이 짓을 감내하는 이유는 모두 그것 때문이었다. 그저 눈 딱 감고 견디려 했는데, 사내의 손길이 쓸데없이 다정하다. 그의 손이 닿는 족족 육체가 흥분으로 꽃물이 드는 것 같았다. “거기는, 아흣….” “굉장히 맛있습니다. 부인.” 환락의 비에 눈을
소장 1,500원
서지인
에피루스
3.6(18)
“배지수. 거기서. 여전히 사람 무시하는구나.” 주변 사람들의 방해와 눈덩이 같은 오해로 긴 이별 속에서 살아야 했던 이권과 지수 “왜 이래요 정말.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을 나 없이 잘 살아온 사람이.” “너 없이 잘 지내지 못했어.” 상대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없을 만큼 지나가버린 시간, 긴 시간의 끝에 지수는 이권에겐 절대 말 못 할 비밀을 품고 있었는데……. “뭐 하는…….” 순간 그녀는 휘청이다가 그의 품 안에 그대로 안겼다. 그녀
난설(暖說)
4.0(42)
지아비를 잃고 외로운 일상을 보내는 소화에게 어느 날부터 찾아든 들국화 한 다발. 아닌 척 해보지만 위로받았다. 복잡한 사정으로 떠난 시어머니의 심부름 길, 따라 나선 마당쇠 칠복이가 자꾸 신경이 쓰인다. 신분차이를 뛰어 넘은 그들의 조심스러운 사랑.
김애정
러브홀릭
4.2(228)
※본 작품은 <근사해>의 외전 도서입니다. “사랑 빼고 다 드렸잖아요. 아직 저한테 얻을 게 남아 있나요?” 사해 나이 스물한 살. 보통의 또래와 달리 전혀 꾸미지 않고 수수하기만 한데도 빛이 난다 싶을 만큼 단정한 미모였다. 언제 목이 꺾여 꽃 머리가 떨어질지 몰라 불안한 작약처럼 사람들의 시선을 아로 모았다. 위태한 아름다움 같은 걸 저도 모르게 초연하니 흘리고는 했다. 부서질 듯 웃고, 사그라질 것 처럼 걸었다. “미안? 니가 나한테?”
소장 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