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버려.” 은슬이 말했다. “네 손에 의해서는 아니야.” “나쁜 새끼.” “부인할 수는 없는 말이지.” 이젠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는 그에게 은슬은 깊은……. 슬픔을 느꼈다. “…….” “…….” 잡혀 마주보는 채로 몇 초의 시간이 흘렀다. 흥분했던 숨이 잦아들자, 은슬이 마지막으로 물었다. 알고 싶었다. “결혼 할 거면서…… 왜 끝까지 갔어.”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절대로 울 수 없었다. “…….” 건오는 침묵했다. “사람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