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따스함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어느 추운 봄날에 하늘을 향해 처절하게 맹세했던 소년. “그래, 알고 있다. 난 결코 그들을 용서하지 못할 테지. 하지만 너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 넌 이대로 아무것도 모른 채 평범한 삶을 살아가도 내게는 유일하게 남은 빛이 될 테니까.” 그런 그에게 소중한 존재이자 찬란한 빛이었던 아이. “오빠, 추워? 추워서 떠는 거야? 괜찮아. 이렇게 안고 있으면 하나도 춥지 않은걸. 아영이가 호오, 해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