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연
늘솔 북스
4.0(161)
혼란한 시국. 살기 위해 아비를 죽인 할아버지를 따라야 했던 왕처럼, 살기 위해 종에게 다리를 벌려야 하는 운명 앞에 내던져진 여령. “차라리 짐승처럼 굴든가. 짐승 짓을 할 거면서 인두겁을 쓴 것처럼 굴면 뭐가 달라진다더냐?” “기어이 제가 마님을 마음대로 벌리고 짐승처럼 박아 넣길 바라시는 거라면 그리 해 드리겠습니다.” 봄바람처럼 굴던 그가, 봄꽃처럼 뺨을 붉히던 그가, 바위처럼 꿈쩍도 하지 않으며, 여령 스스로 다리를 벌리라 애걸했다.
소장 2,400원
윤재하
에버코인-오후
4.0(8)
“더 기다릴 수 있었는데, 빨리 나왔네.” 한 번 시작된 일은 되돌릴 수 없어. 인생이 잔인하게 속삭였다. 유독 단정하던 교복과 틈 없이 완벽한 슈트가 겹치는 순간, 12년 세월이 실감났다. “할 말이 뭐야?” “나도 잘 지냈어.” 내가 쫓기듯 도망친 그 시절에 서서 여전히 반짝거리는 차규일. 결코 달갑지 않은 재회. 아무리 고의로 무례해도, 그는 너무나 태연하다. “백서이 그대로네.” 변했다는 걸 스스로 잘 알면서도 도리 없이 그의 눈길에 사
소장 1,500원
Majus
라떼북
3.7(26)
19살 한여름. 한순간에 부모님을 잃었다. 친척은 많았지만 모두 승우를 사람이 아닌 유산 취급했다. 세상에 의지할 곳이 이렇게 없었나. 나름 잘 살아 왔다고 생각했는데. “얘.” “……?” “나랑 같이 갈래?” 주위에 파묻혀 썩어 가고 있던 그는 자신보다 훨씬 어른인 서연이 내민 그 손을,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가 제게 건네는 손길을 절박하게 붙잡았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어요?” 내가 그녀의 손을 잡는 것은 숨 쉬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일이
소장 3,800원
쇼시랑
ABC
총 3권완결
4.8(37)
일터에서 괴롭힘을 당하다 도망친 로 펠트는 흉흉한 소문이 도는 주인 없는 성으로 몸을 피한다. 까무룩 잠이 들었다 깨어나니 웬 낯선 소녀가 그를 쳐다보고 있다. 소녀의 이름은 타르야. 인간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생명체다. “배가 고프다.” 그리고 로는 느닷없이 그녀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다! 인간을 먹으면 안 된다고 가까스로 타르야를 설득한 로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으로 그녀를 안내해야만 하는데
소장 2,600원전권 소장 9,100원
김유리안
포르테
총 4권완결
3.3(7)
기방의 호위무사 아타루, 다짜고짜 입술을 빼앗은 변태 손님을 흠씬 두들겨 패 주었다. 며칠에 한 번쯤은 있는 일이니 딱히 이상할 것도 없다. 그 변태 손님이 이 나라의 황제만 아니었다면 말이지. “너를 짐의 곁에 두려 한다. 아달의 딸이여.” 뜻밖의 말에 한번 놀라고, 잊고 살려 노력했던 그 이름에 한 번 더 놀라며 아타루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이번엔 적잖게 큰 말썽이 생긴 모양인 걸까.
소장 2,800원전권 소장 11,200원
묘묘희 외 1명
동아
3.8(86)
#현대물 #전문직 #운명적사랑 #평범남 #뇌섹남 #능력남 #다정남 #순정남 #존댓말남 #평범녀 #무심녀 #달달물 #잔잔물 #로맨틱코미디 #농촌물 햇볕이 좋은 시양군의 단 하나뿐인 수의사, 서안태. 소(牛)와 교통사고가 날 뻔한 공무원, 김휴연을 구해 준다. 소(牛) 한 마리로 시작된 좌충우돌 시골 로맨스! * * * “누렁아, 누렁아! 이놈!” 돌멩이가 자글자글한 흙바닥이라기에는 푹신하고, 물길이 살짝 나 있는 도랑에 처박혔다 하기에는 딱딱하다
소장 2,700원
흰윤슬
총 2권완결
4.0(1)
#현대물 #오해 #재회물 #오래된연인 #평범남 #다정남 #후회남 #상처남 #순정남 #평범녀 #능력녀 #후회녀 #상처녀 #무심녀 #잔잔물 서로의 곁에 있는 것이 당연했던 도윤과 연수의 짧은 결혼 생활, 그리고 이혼. 헤어진 후에도 그들은 서로의 곁을 맴돌고. 어느 날, 연수의 교통사고를 목격한 도윤은 그녀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하지만 이별의 상처가 깊은 그녀는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나랑 왜 이혼했어?” 그의 마음이 변
소장 2,500원전권 소장 5,000원
흑연
시계토끼
4.1(47)
내 어머니의 아들이 새로운 엘 디론드 백작이 되었다. 사랑에 눈이 먼 엘 디론드 백작 영식이 왕자와 센 일렌스 공자, 켄 베리포츠 공녀를 위험케 하여 그 아버지가 일선에서 물러났기 때문이었다. 로맨스 소설에서 퇴장한 악역의 대타나 다름없는 후계자라니, 누가 이런 폭풍의 눈에 제 발로 들어갈까 비웃었건만……. “그 어려운 일을 네 오라버니가 했단다.” “엘 디론드 백작 영애가 되신걸 축하드려요, 글로리아 양.” 이게 뭔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나
소장 3,500원전권 소장 9,500원
꼬망이티티시
1.0(1)
첫인상은 강렬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임금을 떼먹고 도망가는 사장에게 죽기 살기로 매달리는 집념의 여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원하는 바를 꼭 이뤄 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정의감 넘치는 여자. 그 여자랑 어찌저찌한 사정으로 사전적 의미의 '동거'를 시작하게 된 승원. 그리고 동거를 하면서 그는 깨닫게 된다. 이 여자, 상당히 치명적이라고. 여기서 우리는 '치명적'의 사전적 정의를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치명적[관형사] 생명이 위험할
소장 3,700원전권 소장 6,660원(10%)7,400원
민영.K
레이시 노블
3.2(11)
의미 없는 쾌락에 의지해 무료한 생활을 이어 가던 서현은 어느 날, 새로 들어온 한참 어린 알바생에게 호기심이 동했다. “정말 한 번도 여자 만나 본 적 없어요?” “네. 한 번도.” “그럼 나랑 연애해 볼래요? 이를 테면 연애 연습 같은 거.” 그때는 몰랐다. 8살이나 어린 남자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낄 거라곤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으니까. “하흥, 좋아. 거기, 하아…….” “처음이라 잘 몰라요. 정말 좋은 거예요?” “응, 너무 좋
소장 2,500원
한조
퀸즈노블
3.7(60)
“저는 무엇입니까?” 이미 희미해진 혈통, 그러나 여전히 존재하는 밤을 척살하는 자, 권명. 가문이 몰살되고 복수를 갈망하던 중 그 계집, 사현주를 만나다. “너는 내가 고른 것이다. 버리지 않으니 심려 마라.” 어미를 잡아먹고 태어나 아비의 증오 속에 자라난 버려진 밤의 일족, 사현주. 차가운 생의 길에서 단 한 번의 온기를 갈망하다. “어떤 상황이라도, 제가 무엇이라 해도 저를 특별히 여기실 겁니까?” 아무도 믿지 못해도 너만은 믿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