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이다
애프터
4.1(28)
헤어진 구남친에게 청첩장을 받았던 날 지연은 단 하루만이라도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야한 옷을 입고, 센 화장을 하고, 킬힐을 신는다 어머니의 생신을 기념해 오랜만에 가족을 찾아갔던 날 아버지는 이안의 멱살을 잡으며 네 형이 아니라 네가 죽었어야 한다는 비난을 퍼붓는다 미친듯이 비가 쏟아지던 날 완전히 혼자가 되어버린 날 인생이 나락을 향해 직진하던 날 이안은 갈 곳이 없어 보이는 여자에게 호의로 지폐를 내밀고 그의 의도를 오해한 지
소장 2,800원
김태영
예원북스
총 2권완결
4.0(473)
한 해의 마지막 날, 어려워서 눈도 마주치지 못하던 직장 상사를 바에서 만났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호텔 객실 앞이었다. “……돌아가고 싶어요?” 엘리베이터의 열림 버튼을 누른 채 선 윤우에게 차 팀장이 물었다. “…….” “가겠다면 데려다줄게요.” 마지막 기회였다. 가려면 지금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게 지긋지긋해졌다. 「한 달은 사정사정해야 한 번 자 준다며? 너무 비싸게 굴어서 피곤해 죽겠다고 하던데.」 몇 시간 전 4년이나
소장 3,000원전권 소장 6,000원
안정원
봄 미디어
4.3(52)
“와인, 그리고 달빛……. 실수였어요.” “실수라. 보통 드라마에선 남자 쪽 대사인 경우가 많던데.” 뉴욕 맨해튼 38가 8 애비뉴 A 아파트 1809호. 짧지만 가장 뜨거웠던 하룻밤. 답답함에 훌쩍 떠난 여행지에서 윤민혁이라는 남자와 밤을 보내고 바쁜 듯 지루한 일상으로 돌아온 지 2년. 잊혀질 인연으로만 알았던 남자를 다시 만났다. 차민혁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친구인 희진의 오빠로. “이유가 뭡니까. 들어나 보죠. 하루아침에 청연과 일을
소장 3,000원전권 소장 6,300원
최연
로아
총 3권완결
4.5(55)
이미 다른 남자에게 원하는 대로 뭐든 하겠다는 계약서를 쓴 후에 그 남자를 만났다! / 홍콩의 유명 클럽들이 있는 란콰이펑의 최고급 클럽에서 가인은 화려한 불빛에 취해 춤을 추었다. 어차피 서울로 돌아가면 회사도 없어지고 저는 사채업자의 인형이 되어버리고 말 테니까 말이다. 차라리 그보다는 자기 마음에 드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 모든 것의 끝에서 마지막을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싶은 그런 마음. 조서빈은 홍콩 유
소장 3,100원전권 소장 9,300원
송민선
R
3.9(537)
[독점]“날 봐야지.” 은주는 침대에 널브러진 넥타이를 주워 진현의 목에 걸었다. 그러곤 바로 넥타이를 잡아 진현의 목을 당겼다. 버티지 않고 진현이 고개를 숙이자 입술이 닿았다. “이걸 원한 거야?” 진현이 입술을 맞댄 채 말했다. 부드러운 입술의 촉감이 좋다. 은주는 붉은 입술을 벌려 혀를 내밀었다. 입술을 가르고 들어온 은주의 혀를 진현이 옭아맸다. 점점 짙어지는 키스에 따라 진현의 어깨에 걸쳐진 은주의 두 다리가 허공에서 바동거렸다. 허
소장 3,600원
혜태
스칼렛
3.7(67)
“하룻밤만 안전한 남자가 돼 줘요. 내가 잠들 때까지 안아 줄 사람이 필요해요.”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여자들은 옷을 사고, 미용사의 기술을 사고, 구두를 산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를 샀다. “안전한 남자라는 게……?” “여자가 껴안는 순간 ‘조만간 잘 수 있겠구나’ 키스를 하는 순간 ‘아, 오늘은 되겠구나’ 이딴 생각 하지 않는 남자. 내가 먼저 안겨도 날 공격하지 않는 남자. 오늘 하루만 그런 남자가 돼 줘요.” 착한 남자만큼 섹시한
윤재하
에버코인-오후
4.0(9)
모두 바빠 보이는 평일 오후의 느긋한 산책. 어쩐지 불온한 것 같은 그 일은 요우에게 새로이 생긴 취미였다.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만도 않음을 확인받는 길 위에서, 비와 닮은 그를 만났다. “안 그쳤으면 좋겠다.” 비처럼 요우를 껴안는 말. 순간, 비꽃이 바닥을 물들이듯 가슴에 귤색 물감이 번졌다. “맞으면 젖겠네요. 그런데 피할 수가 없을 것 같네…….” 오늘은, 매우 짧지만 누군가를 흠뻑 적신 ‘이상한 여우, 비’가 내린 날이었다.
소장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