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하 알아요?” “……!” “윤현정 원장님 조카 말고, 배우 윤기하.” 안 들린다, 안 들린다. 알기만 할까, 하지만 당신 대학 때부터 팬이었다고 말하기엔 너무 늦었다. 이제 와서 그런들 믿어나 줄까. 음흉하다고 욕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처음부터 내가 누군지 알았지.” “아니라니까요? 난 그냥 윤기하 씨 통화를 다른 사람들이 들을까 봐 조심하라고 그런 거예요. 너무 무방비로 말씀을 막 하시니까.” “들은 건 확실하단 소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