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연
조은세상
3.0(3)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되어야만 했던 것일까. 사랑했던 그 남자에게서 온 편지 때문일까. 고향을 떠나와야만 했던 시대 때문일까. 아니, 우리는 사랑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잔혹하리만치 아프고 아팠던 그 봄. 풋풋했던 그 봄 때문이었다. 준은 떨리는 손으로 펜을 잡았다. ―나의 아내 이치카에게…. 이치카, 아니 영주. 부디 당신의 이름을 찾아요. 그리고……. 당신의 나라로 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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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풍
나인
4.0(1,013)
왕명에 따라 움직이는 검객과 그를 따라나선 각시도령의 험난하고 심란한 여정. “우리 통성명이나 합시다. 어찌 됐든 먼 길을 함께 가는 길동무인데, 이름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소? 난 진수현이라 하오. 형씨는 이름이 뭐요?” “알 거 없다. 어서 먹기나 해라.” “체, 뭐요? 얼마나 귀한 이름이기에 꺼내 놓기도 아까워 교만을 부리오? 뭐 그리 대단한 이름이기에. 나 같은 이한테 알려 주면 닳기라도 하는 존귀한 이름이오? 허, 임금님 납시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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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련
라떼북
총 2권완결
3.8(13)
“저는 폐하께 어떤 존재입니까?” “글쎄다.” “대답해 주십시오.” “내 마음을 처음으로 앗아간 이, 그게 바로 너다.” 궁녀가 되기 위해 궐에 들어온 솔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어여쁜 여인으로 성장한다. 솔이는 우연히 황제인 왕해의 눈에 띈 후로 그의 관심을 독차지한다. 왕해는 섭정을 이어 가는 이자겸을 견제하기 위해 변방의 장수인 척준경을 불러들인다. 우연한 기회로 솔이와 만난 척준경 역시 밝은 기운을 가진 그녀에게 관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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