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윤
스텔라
4.3(336)
-그녀, 의진- 소녀가 테일러 숍, ‘월광옴므’의 문을 연 건 새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었다. 그날, 의진의 마음에 가혁이 내려앉았다. “무슨 얘기든 해. 다 들어 줄 테니까.” ‘내가 아저씨 사랑하는 것도요?’ -그, 가혁- 겨울밤, 불쑥 나타난 어린 소녀는 어느새 자라 스무 살 숙녀가 되었다. 가혁은 마음을 잡아 두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아저씨.” “왜?” “아까보다 더 사랑해요.” 겨울은 너무 춥고 어두웠다. 홀로 긴 시간을 버텨
소장 3,500원
요조
오후
4.1(411)
5년 전부터 지금까지 문태주에게 이해서는, 같은 집에서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잠드는, 목숨처럼 지켜 줘야 할 아이였다. 그리고……. “봄바람 같아, 해서는.” 3월이면 언제 불어오나 목을 빼고 기다리게 만들고, 5월이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갈까 봐 시간이 더디게 갔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봄바람. 따뜻하고 따뜻해서 놓치기 싫지만 언젠가는 놓아줘야 하는 계절이었다. “해서야.” 가족처럼 울타리가 되어 녀석을 지켜 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