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또 싸고 싶어서 유혹하는 거야? 누나, 많이 싸게 해 주면 우리 안 떠날 거야?” 더없이 음란하고 요망한 그는 언제 침울했냐는 듯 씨익,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음흉하게 웃었다. “읏, 무거워.” 입술이 닿는 곳곳에 쪽쪽 입을 맞추며 묵직하게 누르는 호진이를 피해 고개를 돌리자 가까이 있던 호준이 손을 뻗어 자영의 볼을 감쌌다. 그는 여전히 심각한 표정이었다. “누나, 대답해 줘요.” “…….” “대답 안 하면 앞으로 우리 나갈 때마다 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