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극우성 알파, A대 아이스하키팀 주장, 타고난 재력까지. 천제겸의 인생은 티끌만큼의 부족함도 없었다. …백나린만 제외하면. 엄마 친구 딸, 소꿉친구, 옆집 거머리, 스토커, 사생팬……. 호칭은 수십 번 바뀌었지만, 제겸이 나린을 싫어한다는 사실만은 늘 같았다. 천제겸의 유일무이한 소원이 있다면, 백나린이 제게서 떨어지길 바랄 정도로. “정말 지긋지긋하니까 두 번 다신 내 눈앞에 띄지 말라고!” “알았어. 앞으론 그만 좋아할게.”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