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달동네 끝자락, 옥천 빌라 201호에 사는 주원의 밤은 평온하지 않다. 이유는 단 하나, 옆집 202호 커플. 그날도 어김없이 밤을 찢는 신음 속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 주원은 바깥으로 나서고, 그곳에서 203호의 남자, 태원석을 만난다. 같은 고민으로 시작된 이상한 제안. 주원은 그의 괴상망측한 제안에 점점 마음이 기운다. * “그, 그때 그……. 똑같이…….” “뭐, 씹질? 그거 하자고 온 거야?” 주원은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끄덕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