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스티엘
라떼북
4.7(17)
채무자가 채권자의 배때기를 쑤시고 날랐다. 서로가 첫사랑이고, 뜻하지 않게 헤어질 당시 채무자가 아이를 뱄다는 건 사소한 일일 것이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뒤, 아슬아슬한 순간에 채권자가 잡혔다. “저, 잘살고 있어요. 그러니까 야반도주는 꿈도 꾸지 않아요. 옛날 지하 방에서처럼 구둣발로 들어오지 마세요. 애 앞에서 험한 꼴 보이시려 하면… 어떻게 되는 한이 있어도 제가 막아요. 어떻게든 못 들어오게 막을 거야.” 박태준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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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미
4.4(1,181)
울먹이던 내게 쥐여주던 빨간색 사탕. 후덥지근한 여름, 미미한 바람에 행여 추울까 봐 팔을 쓸어주던 손. 이별의 문턱에서 내 이름을 읊던 간절한 음성까지. “그럴 거면 왜 잘해줬어? 뭐, 작은 거 하나 잘못돼도 큰일인 것처럼 굴고, 오빠 손으로 못 챙기면 안달 나는 사람처럼.” “너도 알잖아.” 그 누구보다 나를 아끼면서도 기어이 나를 울리고 마는 남자는, 외려 자신이 더 서럽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한테 강은소는 책임감이야. 내가 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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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자
R
3.8(53)
이성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머리와 달리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하아!” 낮은 숨을 토해 낸 준후의 팔이 정인의 가는 허리를 휘감아 제게로 끌어당겼다. 그와 동시에 불같은 키스가 시작되었다. ---------------------------------------- “죽기 딱 좋은 날이네. 별도 예쁘고, 달도 예쁘고.” 부모님을 잃고 소녀 가장이 되어 어린 남동생을 책임져야 했던 여자, 정인. 하지만 남동생의 방황으로 막다른 곳까지 이르게
어루하
도서출판 선
4.3(3)
[탑동에 사는 서생 최영권이오.] 시작은 통성명이었으나 계모로부터 생명을 위협당하고 있는 양주목사 외동딸 규희 아씨에겐 구원의 이름이었으니. 그저 무심코 본 약방문의 이상함 때문이었건만, 한성부윤 장남 영권에겐 운명의 시작이었는데…. [그분께 나는…… 불쌍한 병자일 뿐이겠지.] [힘들 때는 내 생각만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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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크
4.6(5)
제국의 유일 후계자이자 동생을 위해 동생의 엄마가 된 패망국의 황녀 레이나. 마법으로 숨긴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한 그녀에게 나라를 패망시킨 원수 철혈의 공작 카할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데…. “너는 죽음도 선택할 수 없어.” 레지나는 그제야 자신이 어떤 처지에 놓였는지 인지했다. “그래서…. 나를 어떻게 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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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모던
총 1권완결
3.8(5)
낯선 사람들, 현란한 조명과 음악들, 23살 영이는 벌써부터 숨이 막혀왔다. 빚을 갚기 위해 휴학까지 급하게 해가며 첫 출근을 하게 된 야간업소에서 그 남자, 최혁수를 만났다. 자신을 바라보는 그 눈빛은 사람의 눈빛이라기보다는 먹이를 쫓는 야생의 동물이 갖는 본능적인 그것이었다. 첫 손님을 받는 룸에서 최혁수를 본 영이는 온몸으로 두려운 전율을 느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두려움이라기보다는 짜릿한 전율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했다. 영이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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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인
3.5(76)
10년 만에 겨우 찾은 첫사랑, 너는 전부 거짓이었다! “노비(奴婢). 우리 집에서 이지수는 그런 거거든.” 처음엔 분노가, 다음엔 질투와 욕망이…… 오직 너에게로만 향하는 이 감정들. 그래서 여전히 널 놓을 수가 없다. “몸만 원하는 거라면 나하고도 잘 수 있단 뜻인가?” 지수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모욕을 당해 화를 내고 수치스러워하는 그녀. 하지만 그런 모습이 묘하게도 보윤의 욕망을 자극했다. “내가 마음까지 원해서 불편해진다면 그땐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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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25)
“하아…….” 허리를 쳐올릴 때마다 절로 신음이 터졌다. 하아, 좋았다. 미치게 좋았다. 안고 또 안고 또 안아도 이 여자에 대한 갈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재욱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지고 맞닿은 곳에 찰박이는 소리도 더 적나라해졌다. 재욱은 더욱더 빠르고 깊게 몸을 놀렸다. 절정의 고지가 눈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었다. “하아, 하아, 흐읏.” 숨이 넘어갈 것처럼 신음을 흘리는 여자의 몸도 달라졌다. 깊게 박힌 재욱의 페니스를 물고 조이며 놓지 않
가화연
4.5(433)
여인은 밤 그림자를 밟으며 나타났다. “오늘 밤 수청을 들라는 명을 받자와 장군께 들었나이다.” 수청기는 필요없다 차갑게 일갈하였건만 여인은 묵묵히 버틸 뿐이었다. “아프지 않게 해주겠단 말은 못 하겠구나.” “괘념치 마시지요.” “그래, 그럼 옷을 벗도록 해라.” 담대한 것인지 아니면 세상 무심한 것인지, 연은 더 궁금하지 않았다. “많이 아플 게다.” 연은 몸을 일으켜 한 손으로 사월의 허벅지를 잡아 벌렸다. 물기를 머금은 여음(女陰)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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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리
플레이룸
2.7(3)
#현대물 #복수 #갑을관계 #노예계약 #나이차커플 #구원 #상처녀 #순정녀 #상처남 #절륜남 #순정녀 「왜, 네가 죽어? 나쁜 놈이 죽어야지. 정의 구현 500만 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지안은 우연히 손에 쥐게 된 명함만 달랑 들고 한 사무실을 찾았다. 찝찝한 불길함이 감도는 사무실, 하지만 지안은 더는 피할 곳도 숨을 곳도 없었다. “제 아빠를 죽여 주세요.” “성의가 조금 부족한데?” “절박한 사람 가지고 장난치지 마요!” “다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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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미
밀리오리지널
4.0(9)
“너한테 손댈 일 없어. 너와 내가 하는 건 결혼을 가장한 입양이니까.” 어제 막 스무 살이 된 늘봄. 그런 그녀에게 어릴 적 기억 속 ‘삼촌’이라고 불렀던 소년, 태강한이 태산 건설의 전무가 되어 찾아온다. 고모에게 학대 아닌 학대를 당하는 늘봄을 구제해 주겠다는 그. 그런데 그 방법은 다름 아닌 ‘결혼을 가장한 입양’이었다. 결국 강한이 내민 손을 잡게 된 늘봄. 그가 제공해 주는 따스한 안식처 속에서 강한의 시한부 아내로 살아간다. 무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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