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윤
동슬미디어
4.2(614)
결혼 반년 차. 한창 행복한 그 시기, 일우 앞에 전 장인이 찾아왔다. “서혜가 일우 너를 너무 그리워해.” 기가 막힌 건 같은 날, 전 장모가 아내 달임을 찾아갔단 사실이었다. “딸이 죽기 전에 일우하고 같이 살았으면 좋겠대요. 딱 100일만 일우를 빌려줬으면 해요.” 물건도 아니고 사람을 빌려달라니. 한곳도 아니고, 이곳저곳에서 모두가 100일을 외치며 일우와 달임을 요란하게 흔들었다. “나 싫어. 어떤 이유로도 여보 못 보내.” “나는 세
소장 3,000원
지렁띠
레드베릴
4.5(2,033)
아동학대는 정현에게 낯선 단어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불합리하게 받아온 폭력은 이제 정현에게 삶의 일부였다. 새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이복동생 주정아까지 합세한 지옥도 속에서 정현은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가 특기가 되었다. 건드리면 건드리는 대로 유치하게 갚아주고, 정아가 지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식의 자잘한 복수밖에 하지 못하는 그녀의 앞에 어느 날, 한 남자가 나타난다. 낡은 티셔츠를 걸친 넓은 등이 처음엔 시선을 잡아 끌더니, 어느새
딜리안
이지콘텐츠
총 2권완결
4.0(1,142)
황제의 명을 받고 전쟁에 나갔다 돌아온 장문가의 가주 제언. 하지만 그가 없는 사이 장문부를 차지한 제언의 조모는 은밀히 여희의 혼담을 진행하고, 이를 알게 된 제언은 그녀의 처소를 찾아가게 된다. “오늘 초야를 치를 것입니다. 누이가 있어야 할 곳은 내 곁이니까.” 혼인을 이레 앞두고 제언이 자신을 찾아오자 마음이 심란해진 여희. 그녀는 자신과 초야를 치르겠다는 그의 말에 혼란스러워지는데……. * * * “제가 왜 여기에…….” 그가 당황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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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송주
신영미디어
3.6(1,123)
예정되었던 결혼식은 차질 없이 진행되었다. 그렇게 서진은 한 남자와 결혼을 서약했다. 서진의 원래 정혼자인 한민후의 이복형이자, 죽은 언니의 오랜 정혼자였던 한태주와. 그리고 그는, 서진이 예전부터 마음속으로만 품고 원했던 남자였다. “언니를 사랑했어요?” “그게 왜 궁금하지?” “신경 쓰였으니까요. 날 보면서 내 언니를 떠올리지 않을까.” “난 네가 내 동생과 약혼한 순간부터 그 녀석이 네 손끝이라도 건드렸을까 돌아 버릴 지경이었는데.”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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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4.0(971)
그가 그녀에게 이름을 주었을 때 ‘리하’는 ‘류한’에게 다가가 한 떨기 붉은 꽃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꽃봉오리에 불과한 어린 소녀. 혹독한 겨울이 있기에 그 붉은 빛이 한층 선연한 동백처럼 리하도 잔혹한 현실을 넘어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을 것인가! *** 소녀는 입으로, 마음속으로 그가 준 이름을 계속 되뇌었다. 리하. 리하. 리하. “너와 내가 만난 것이 인연이라는 것처럼. 네 이름도 그러한 의미지. 어때? 마음에 들어?” 눈 속에 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