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필(이주연)
다향
4.3(179)
“죽으려고 누구의 흉내를 내느냐.” 달빛에 드러난 새하얀 목. 한 번만, 단 한 칼만 제대로 베어 내면 된다. 그의 혼약자, 아령이 그의 눈앞에서 그리 멸하여졌듯이. “실은 제, 제가 기억이 온전치 않습니다. 그리하여…….” “그래야 몇 안 되는 정보를 짜깁기하여 날 흔들어 댈 수 있겠지.” 반드시, 죽여 없애야 한다! 륜은 멈추었던 칼을 다시 높이 들었다. 그러나 너는 어쩌면 령아보다도 더 령아 같은가. “왜요, 왜 못 죽이십니까!” “넌!
소장 3,500원
보라영
몽블랑
4.4(474)
언니 유경을 찾으러 홍콩에 간 채경은 해진 파 조직과 연결된 클럽에서 언니의 소식을 접하는데... '한유경 찾고 싶으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 해진파, '해진 그룹'이라는 번듯한 이름 속에 감춰진 '조폭' "여기서 빠져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술잔을 들어 입에 가져간 그 남자는 그저 피식 웃기만 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살아나갈 방법 같은 건 없어.” "경고하는데, 허튼수작 부릴 생각 말아요. 나 기자고, 얼마든지 해진 그룹에 대해
소장 6,020원
마호가니
SOME
총 2권완결
3.6(238)
교통사고 후 아내와 사랑했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남편, 권제헌. 그는 그녀를 혐오하듯 바라보며 이혼을 요구한다. “꺼져.” “못 들었어? 나가라고.” “…내 앞에서 그 역겨운 얼굴 좀 치워.” 남자는 아이마저 잃은 여자에게 독설을 퍼붓는다. “근데, 내 아이인 건 맞아? 친자 확인 검사, 하려다 말았거든.” 그러나 하연은 그를 포기할 수 없었다. 사랑하는 남편을 지켜 내야 했다. 자신과 사랑하던 단 하나뿐인 권제헌으로 하루빨리 그를 다시 되돌
소장 3,000원전권 소장 6,000원
송민선
4.2(157)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온갖 알바를 하며 자신의 대학 진학까지 포기하고 남동생을 대학까지 보낸 오하진. 어느날 친구의 알바 대타 요청으로 한남동 잘나가는 옷 매장에서 알바를 하다가 자신의 이름과 똑같은 부잣집 딸 오하진을 마주한다. 씀씀이가 남다른 모습에 부러움을 느끼기도 잠시, "거기. 너. 뭐야, 나랑 이름이 똑같잖아? 이름 바꿔. 기분 나쁘게." 터무니없는 요청으로 갑질을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CCTV가 있어서 아쉽네. 안 그러면 확 치
소장 3,700원
미요나
이지콘텐츠
총 3권완결
4.5(330)
한국인인 엄마와 함께 쭉 프랑스에서 살아온 여자, 아나이스 리. 그녀는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그림 하나가 오래전 도난당한 작품임을 알게 된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복원가로서의 커리어마저 망가질 수 있는 상황. 그녀는 그림의 주인인 갤러리 대표의 아들 차인혁이 암스테르담에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림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무작정 암스테르담행을 결정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차인혁을 마주하게 된다. 「원래 사람 볼 때 이런 식으로 쳐다봐요?
소장 1,600원전권 소장 8,000원
SEOBANG
이브
4.4(116)
그날, 이화원(梨花圓)은 총성과 비명, 그리고 피로 가득 찬 아비규환이었다. “서 태후를 찾아라! 일단 의심되는 계집이라면 모조리 잡아!” 류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 용두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 계집을 찾아 복수하는 것. 그에게는 조금도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방아쇠를 한 번만 당기면 된다. 그러나. “……서린.” 알고 말았다. “내 이름이에요.” 제게 있는 줄조차 몰랐던, 욕정의 이름을. *** 기억을 잃은 후에도 머릿속 깊숙이 새겨져 있었
소장 4,130원
서단
오브 (Aube)
4.1(455)
*본 소설은 22. 3. 24. 연재된 <오블리비아테(Obliviate)>의 개정증보판입니다.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여자와 두 번이나 사랑에 빠지게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 “혹시 내가 먼저가 아니라 남지아 씨가 먼접니까?” “뭐가요?” “나한테 사심 품었던 거.” 덜컥 말문이 막혔다. 일순 당황한 기색으로 물든 여자의 두 뺨이 붉었다. “맞구나.” 확신에 찬 재한의 눈매가 번득였다. 마법 같은 두 번째 사랑 이야기. <오블리비아테
소장 3,300원전권 소장 9,900원
장류정
와이엠북스
4.4(131)
그 옛날 제게 전부였고, 제가 전부였던 차이헌은 없었다. 그녀에 대한 기억만을 지운 채, 미물보다 못한 걸 보는 눈을 한 남자만이 있었다. “딱 그 정도였던 거야. 나한테 너는.” 딱딱하기 그지없었으나 한 치의 가장은 없었다. “한순간에 잊어버릴 만큼, 그런 보잘것없는 기억.” 형체조차 없는 말에 가슴이 난도질 되어 갈기갈기 찢겨 나갔다. “아니, 애초에 우리가 ‘그런’ 사이가 맞긴 했나?” 3년 전 사랑을 속삭이던 그와 오늘의 싸늘한 그. 그
소장 7,600원
마지은
텐북
4.1(417)
※본 작품은 외전 에피소드 추가로 인해, 기존 본편에서 일부 내용이 교체되었습니다. 본편 및 외전 삭제 후 재 다운로드 시 수정된 부분의 감상이 가능합니다. (2021.09) ※본 작품에는 다수에 의한 강제적 관계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 시, 참고 바랍니다. 해강에게는 진오가 전부였다.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었으며, 울타리였다. 기억하는 모든 순간에 그가 있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터였다. “5년. 5년만 기다려. 반드시 돌아올
소장 5,600원
시크
시크하라
4.1(426)
“아주 씨발. 매일이 롤러코스터야.” 연아가 얼결에 다시 그를 밀었지만 문태조는 조금도 끄덕하지 않았다. “꼴리게 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고.” 눈에서 입술로 시선을 떨어뜨린 그가 피식, 입술 끝을 올려 웃더니 다시 연아와 눈을 맞추었다. “먹음직스러운 게 좆나게 알짱거리지.” “놔, 놔… 요….” 직감이 위험 신호를 울렸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갇힌 벽에서 나가야 했다. 묘하게 입술을 축이는 남자의 시선이 풀숲에 몸을 숨긴 맹수 같았다. 자신
소장 3,800원전권 소장 7,600원
유희지
라렌느
4.6(206)
소공작 테누스 세이던의 필요에 의해 그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 한미한 자작가 출신의 셀라키아 렌쉬. 하지만 세이던 공작가가 제가 머물 곳이 아님을 금세 깨닫게 된다. 계속되는 냉대에도 그저 순응하는 삶을 살던 그녀는 사고로 가장된 암살 시도에 직전 7일간의 기억을 잃고…….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자신을 찾아낸 테누스에게 기억을 완전히 잃었다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공작가로부터, 그리고 테누스 세이던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하지만 나는 당
소장 9,24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