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단
나인
총 3권완결
4.6(560)
송지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바람 잘 날 없는 광수단 생활에 차서완이라는 일생일대의 가장 큰 고난이 들이닥칠 줄은. “자꾸 이럼 확 쏴 버린다, 진짜?” “그러시든가.” 첫 만남에 직속 상사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미친 짓을 하고, “안 꺼져?”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무력으로 그와 충돌했으며, “밤새 짐승처럼 그 난동을 부리곤, 아침엔 쥐새끼처럼 몰래.” “…….” “볼 장 다 봐놓고 인사도 없이 내빼는 건 어디서 배워먹은 개
소장 3,100원전권 소장 9,800원
윤소다
이지콘텐츠
총 4권완결
4.5(726)
“그간 속이느라 재밌었겠네.” 형의 비서이자 자신의 조력자. 그리고 파트너. 유권은 모처럼 쓸모 있는 이연과의 관계가 만족스러웠다. 멀쩡하게 침대에서 뒹군 후 그 예쁜 입술로 이별을 말하기 전까진. “이용 가치 떨어졌으니까 버리겠다는 거잖아, 지금.” “그래요. 이용 가치 하나 없고, 곤란하게만 하는 당신들 뒤치다꺼리 질려서요.” 저와 붙어먹으며, 뒤로 만난 남자는 도대체 몇이나 될까. “좋았어? 내 형과 굴러먹으면서, 겁도 없이 내 침대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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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우
로아
4.0(941)
낯선 이끌림, 늪에 빠지듯 각인되어 버린 여자를 향한 한 남자의 맹목적인 사랑. “넌 나를 떠날 수 없어.” 가슴에 사랑을 새긴 남자와 머리로 세상을 보는 여자. 지독하게 돌아보지 않는 너를, 이제는 가져야겠다. 『본문 속으로』 “네 어깨는 버스 손잡이냐?” “네?” “왜 이놈 저놈 함부로 잡는 건데.” “아니, 그게 무슨.” 개 풀 뜯어먹는 소리인가요. “어제도 최 과장이 잡던데, 그제는 김 대리가 잡고 오늘은 또 서 대리네.” 그제 점심시간
소장 3,550원
디씨씨이엔티
4.5(505)
“난 누구처럼 몸 따로 마음 따로 안 돼.” 코끝이 빨갛게 물든 하린을 세워두고, 정후가 그녀에게 경고하듯 일렀다. “넌 그저 내가 즐길 거리 정도밖에 안 되는지 몰라도, 난 아니거든.” 피할수록 집요하게 좇는 정후의 시선에 갇힌 기분이었다. “혹시 공과 사의 분리가 힘드시면 이 관계는 정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히 비밀에 부친 파트너 관계라고 해도 세상에 완전한 비밀은 없는 법이다. “네가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이 관계를 정리하
소장 4,000원
모노그램
다향
4.3(651)
그런 것들도 냉동 보관이 가능할까? 지금 마음을 꽉 채운 어떤 것들. 이를테면, 부드럽게 움직이던 그의 입술, 깊이를 알 수 없던 눈빛, 수없이 아름답던 미소, 따뜻한 목소리, 두근대던 맥박, 몸의 온도, 거센 심장의 울림, 밤의 느린 움직임, 맞닿는 곳마다의 뜨거운 촉감, 그 정중한 음탕함까지. 그리고 그와 함께한 봄의 바람, 숲의 촉촉함, 습한 바다의 냄새, 총총했던 별, 부드럽게 내리던 달빛, 다정하고 따뜻했던 밤, 낮게 부르던 휘파람,
소장 4,480원
소장 1,000원전권 소장 8,000원
민유희
와이엠북스
4.2(869)
아버지가 온 가족에게 남기고 떠난 상흔으로 인해 고모와 함께 겨우겨우 살아나가던 이서. 그녀에게 중원은 이 보잘것없는 삶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멋진 것이었다. 가지지 않아도 좋다. 멀리에서 지켜만 보아도 행복했다. “윤이서 씨, 가끔 내 집에서 자고 가요.” 중원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제안을 받기 전까지는. “여기는? 누가 만진 적 있나?” “흐읏…….” “가슴만 빨았는데 젖었네요. 잘 느끼는 타입인가 봐요.” 이서를 만만하게 여긴다기에는 한없
소장 3,600원
마호가니
텐북
총 2권완결
4.2(808)
*연재로 출간된 내용을 단행본으로 개정하였습니다. 개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표현이 변경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누굴 미치게 하려고.” 짙은 빛을 띤 새카만 눈동자가 이설을 직시했다. 마치 벗어날 수 없는 거미줄처럼 그녀를 꽁꽁 옭아맸다. “뭐가 두려운 건데.” 지혁은 비스듬히 입술을 겹치며 낮게 읊조렸다. 커다란 손이 그녀의 뒷머리를 잡고 그대로 끌어당겼다. 저돌적인 그의 행동에 이설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내가 감당이 안
소장 4,500원전권 소장 9,300원
이른꽃
마롱
4.2(959)
*본 작품의 외전은 19세 이상 이용가입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날 떠난 첫사랑이 돌아왔다. 오래전, 마음속에 묻어 놓았던 준우가 눈앞에 서 있었다. “안녕하세요, 유현오라고 합니다.” …잠깐만. 이 사람 자기를 유현오라고 소개한 건가……? 준우와 놀랍도록 닮았지만, 준우가 아니었다. 그저 닮은 사람일 뿐이라 생각했는데. “방금 그 남자와 무슨 사이인가요.” “궁금해요? 우리 그런 거 물을 사이 아니잖아요.” “이연아, 그럼 우
소장 1,500원전권 소장 8,700원
총 75화완결
4.6(814)
“혹시 가볍게 같이 자자, 뭐… 그거니?” 이연의 물음에 현오는 잠시 말이 없었다. 동요 없는 그의 눈빛은 침착했지만 동시에 화난 듯 어둡게 일렁였다. “네 허용 범위에 그딴 것밖에 없다면……. 뭐, 그래. 그것도 괜찮겠네.” 이연의 눈가가 일그러졌다. 본인이 먼저 말을 꺼냈음에도, 그의 입으로 듣자 확인 사살을 당한 것처럼 심장이 깊게 찔렸다. 현오가 손을 뻗었다. 이연은 흠칫 놀랐지만 언제나 그랬듯 피하지는 않았다. “많이 달라졌네, 정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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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윤
로망띠끄
3.7(529)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신부인 줄 알았다. 꽃과 레이스와 조명으로 치장한 휘황하고 찬란한 결혼식. 신랑 신부의 얼굴에서 행복의 미소가 떠나지 않는 성대하고 장중한 결혼식. 그래서 누구나 부러워할 완전하고 완벽한 결혼식. 바로 그 결혼식의 주인공이었으니까. 그런데. “신혼여행 혼자 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난 결혼식만 필요해.” “이유는요?” “그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었어.” 결국 성연은 짐을 챙겨 떠난다. 예정된 신혼여행지가 아닌 다른
소장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