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도윤
로망띠끄
4.1(226)
[변호사 윤한영 법률사무소]의 대표 변호사이자 국선변호사로도 활동 중인 윤한영. [법무법인 격]에서 5천 개가 넘는 화분을 관리하는 그린매니저 권기은.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끼어있는 한 여자. 한영의 후배이자 6년 전에 죽은 한영의 전 여자친구 하라의 절친, 홍슬아. 기은이 손을 쫙 펴 한영의 배에 얹고 조금씩 쓸어 올리기 시작했다. 애무하듯이 위로, 위로 끝까지 올려 목을 감쌌다. 그리고 손에 서서히 힘을 실었다. 조르고 또 조르고 또 졸랐
소장 2,500원
모조
아모르
4.0(40)
“선생님. 좋아해요.” 고백 한 번 못 해 보고 끝나 버린 첫사랑에 숱하게 절망하기를 몇 년. 여름은 증발해 버린 첫사랑을 찾아 외딴 섬까지 흘러 들어왔다. “못 들은 거로 할게.” 그러나 다시 만난 첫사랑, 지후는 겨우 꺼내 보인 마음에도 곤란한 내색만 비출 뿐. 어떻게든 그와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었다.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할지라도. “나 아직 입맞춤을 못 해 봤어요. 가르쳐 주세요. 선생님.” 몹쓸 열병 같은 남자와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다
소장 1,000원
김혜연
밀리오리지널
4.0(25)
그는 야비하게 입술을 비틀었다. “그래서 짐에게 안기고 싶은가.” “…….” 의신이 벌떡 일어서 효월에게 다가갔다. 고개가 들린 효월의 눈동자가 불안스럽게 흔들리는 것을 의신은 잔인하게 노려보았다. “그 가느다란 두 다리를 벌리고 속살을 열어 주겠다?” 신부의 붉은 너울 속으로 의신의 손이 불쑥 들어왔다. 기다란 손가락이 목덜미를 스치고 올라가는가 싶더니 효월의 뺨에 닿았다. 효월의 어깨가 희미하게 떨리는 것도 아랑곳없이 붉게 칠해 놓은 입술
연리
하늘꽃
3.6(17)
- 본문 中 선명한 꿈은 현실을 착각하게 만든다. 오늘이 그랬다. 아주 오래전 어느 날이었는데 너무도 선명했다. 눈 부신 햇살은 마치 운동회날 아침과 같았다. 너를 오래도록 싫어하게 된 그 날. 언제 일어났는지 자기 집인 양, 집안을 휘젓고 돌아다니는 유준이 눈엣가시처럼 거슬렸다. “실수였어.” 하지만 유준은 그런 지우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는 듯, 여상한 얼굴로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냈다. 쪼르르. 물이 따라지는 소리 말고는 아무런 소리도 들
소장 2,400원
마뇽
가하
4.4(170)
※ 본 도서는 2015년에 저자명 '서하'로 출간된 '괴물의 신부'와 동일한 작품으로, 윤문과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저를 밀어내지 말아주세요. 안아주세요. 백룡님.” “후회할 거다.” 수만 개의 생명을 희생하여 태어난 백룡 오흠. 그는 태어날 때부터 저주받은 외모로 괴물이라 불리며, 평생을 빛 없는 백궁에 갇혀 살았다. 상제의 청혼을 거절한 대가로 서른두 번째 ‘백룡의 신부’가 되어 백궁에 들어온 홍수아. 그녀는 외모와 상관없이 마음이 통하
소장 2,600원
하야시
에이블
3.8(45)
홀로 어둠 속에서 발버둥 칠 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있다. 솜사탕을 좋아하던 9살짜리 어린아이. 내 목숨을 구해 준 은인의 딸. 이제는 내가 그 애를 지켜 줄 차례다. “손.” “응?” “아저씨 도움이 필요하면 손잡으라면서요. 그러니까 손 주세요.” 단지 은혜를 갚는 것뿐이라고, 처음 그 애의 손을 잡는 그 순간에는 분명 그렇게 생각했다. *** “아저씨이…….” 그녀는 고작 4잔에 만취해서 해롱해롱거렸다. “아저씨, 좋아요. 너무 좋아……
소장 3,000원
머랭냥이
피우리
3.9(36)
3년을 사귄 남자 친구의 배신. 그 상처가 여전한 와중, 우연한 일로 얼굴을 익힌 남자가 교은이 듣는 교양 수업의 교수로 나타났다. 처음 봤을 때부터 묘하게 그녀를 자극해 온 남자, 선우에게 교은은 차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충동적으로 그에게 도둑 키스를 해 버리면서, 잔잔하던 교은과 선우의 사이에 색다른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하는 행동이 너무 발칙해서, 벌칙 좀 줘야겠군.” “읍…!” “으읏….” “이, 이러지 말아요…!” “도발은
소장 2,000원
양윤소
라떼북
3.9(65)
셋은 늘 함께였다. 고등학생 때 만나 어느덧 서른둘. 하나는 사랑, 하나는 우정. 유라는 제 마음이 그런 줄로만 알았다. “같이 자자고?” “그러자고 하면 그럴 거야?” “뭐?” “그러자고 하면 그럴 거냐고.” 친구인 줄만 알았던 그가 전혀 다른 온도로 그녀를 붙잡기 전까지는. 서른의 첫 자락. 열일곱의 풋풋한 감정을 안고 나타난 어수룩한, 나의 침입자. 《서른, 손끝에서 떨리는》
소장 1,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