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린
조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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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경계하고 있었다. “누구시냐니까요? 왜 쫓아오세요?” ‘어디서 봤더라?’ 아무리 머릿속을 헤집어봐도, 그가 누구였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그림자같이 떠도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어제 만난 친구 같은 익숙한 뒷모습에 자석에 이끌리듯, 그를 따라가기 시작했지만…. “한 발짝만 더 오면 스토킹으로 신고할 거니까요.” 유리는 결국 남자에게 불쾌감만 안겨준 채 해답을 찾지 못하고 집에 돌아온다. * [이웃의 새 글을 확인하세요.] 계속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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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주의자
로아
3.9(104)
열다섯. 나의 첫사랑, 윤태주를 만났다. - 복숭아를 먹을 때 행복해요. 비 오는 날 테라스에서 비 구경할 때도 행복하고 엄마가 까먹고 용돈을 두 번 주실 때도 행복해요. 그리고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을 때도 행복하고 성적이 올랐을 때에도 행복해요. 하지만 저는 오빠가 우리 집에 놀러 오실 때가 제일 행복해요. 왜냐면 오빠를 만날 수 있으니까요. 태주 오빠! 아무래도 오빠가 저의 행복인 것 같아요. 스물하나. 사람들은 말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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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
밀리오리지널
3.8(4)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자고 일어나면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 희주.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희주는 자신의 병을 숨기게 된다. 하루 동안 일어난 일을 메모하고, 저장하고,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어제 적은 일들을 다시 외우고.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녀 앞에 과거의 인연이 다시 나타난다. “그때부터 널 좋아했었어.” 그녀와 윤석우 사이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왜 자신은 석우의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와 헤어져 버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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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크
4.0(139)
그는 변하지 않았다. 농구나 축구를 하는 그를 바라보면 잠시 제게 머물던 그 눈빛. 운동을 위해 벗은 겉옷을 치마를 입은 제 무릎에 놓아 주며 스치던 눈빛. 물론 다른 사람에게 주면 깔고 앉아 더럽힌다며 질색하는 얼굴로 제게 준 것이었지만. 그 서늘하지만 다정했던 눈빛도 그대로였다. 그러나 그녀는 변했다. 그 기억도 완전히 떨쳐 내지 못했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좀 더디긴 하겠지만 곧 편안해질 것이다. 그런데 연애를 시작하자고
마뇽
가하
4.4(170)
※ 본 도서는 2015년에 저자명 '서하'로 출간된 '괴물의 신부'와 동일한 작품으로, 윤문과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저를 밀어내지 말아주세요. 안아주세요. 백룡님.” “후회할 거다.” 수만 개의 생명을 희생하여 태어난 백룡 오흠. 그는 태어날 때부터 저주받은 외모로 괴물이라 불리며, 평생을 빛 없는 백궁에 갇혀 살았다. 상제의 청혼을 거절한 대가로 서른두 번째 ‘백룡의 신부’가 되어 백궁에 들어온 홍수아. 그녀는 외모와 상관없이 마음이 통하
소장 2,600원
머랭냥이
피우리
3.9(36)
3년을 사귄 남자 친구의 배신. 그 상처가 여전한 와중, 우연한 일로 얼굴을 익힌 남자가 교은이 듣는 교양 수업의 교수로 나타났다. 처음 봤을 때부터 묘하게 그녀를 자극해 온 남자, 선우에게 교은은 차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충동적으로 그에게 도둑 키스를 해 버리면서, 잔잔하던 교은과 선우의 사이에 색다른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하는 행동이 너무 발칙해서, 벌칙 좀 줘야겠군.” “읍…!” “으읏….” “이, 이러지 말아요…!” “도발은
허도윤
로망띠끄
3.9(487)
박시월. 34세. 재능있는 쇼콜라티에로 수제초콜릿 '초콜라도ĉokolado'의 공동대표이다. 다섯 살 아래의 유홍에게서 색색 반, 검은색 반의 튤립 다발을 받은 날 인생이 뒤바뀌었다. 모든 것에 우선하는 존재라니. 하지만 공동대표 화경에 대한 아내 유홍의 오해는 날로 깊어지고. 선우유홍. 29세. '한국자원식물연구원'의 선임연구원이다. 시월을 먼저 많이 사랑했다. 그런데 그 죗값이 이리도 비쌀 줄이야. 남편 옆에 진을 치고 있는 똑똑하고 예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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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8(6)
이혼 당하러 가는 날 사고가 났다. 그것도 비행기 사고다. 보통은 죽는다. 그런데 그는 운 좋게10년 전으로 돌아왔다. “후회하지 않게 살아야지.” 10년이나 살다 왔으니 다시 10년을 사는 일은 쉬울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대로 되는 일이 별로 없다. 유학도 못가고, 만나서는 안 될 10년 전의 아내도 만났다. 거기다 10년 전의 아내는 좀 이상하다. “저 얼빠예요!” “네?” “제가 잘생긴 사람을 보면 환장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선배님의 얼
백목란
에이블
3.6(125)
이젠 사랑받고 싶었다. 사랑하는 것에 지쳤다. 희망 없는 사랑을 이제 그만하고 싶었다. 그렇게 해주는 이 가망 없는 사랑을 놓아주기로 했다. *** “절교하자.” 이제 마지막이기 때문일까. 절교를 청하는 해주의 목소리는 고백처럼 달고 행복해 보였다. “무슨 소리야? 뭘 해?” “우리 이제 친구 그만해. 나는 네 친구가 될 수 없어.” 이미 오래전부터 그와 친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자신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재원을 기만하고 있었다. “그 새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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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
젤리빈
#현대물 #오해 #사내연애 #로맨틱코미디 #잔잔물 #달달물 #순정남 #다정남 #철벽남 #순진남 #무심남 #순진녀 #평범녀 #다정녀 #짝사랑녀 대학생인 유라는 시급이 높은 아르바이트를 구하다가, 마트의 야간 매장 업무를 구하게 된다. 친절하지만 자신의 일에 바쁜 아줌마 매니저님, 일처리는 잘하지만 뭔가 능글맞은 아저씨 주임님. 그리고 아르바이트에서 정직원으로 승격했다는 이십 대 중반의 재준. 이것저것 업무가 낯설기도 하고 궁금한 것이 많은 유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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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람
조아라
3.6(227)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자작가의 하녀가 된 이리아. 벼랑 끝에 서 자신을 밀어줄 바람을 기다리던 그녀는 우연히 하얀 새끼 짐승을 구하게 되면서 조금씩 삶을 향한 열망을 키워나가게 된다. “이렇게 나약한 주제에 누굴 지켜준다고?” 그런데 하얀 짐승의 정체는 바로 신수라 불리기까지 하는 카이로두스. 한 손으로도 가볍게 들 수 있던 작은 새끼는 언제 그랬냐는 듯 탄탄한 성인 남자의 외형으로 변해 있었다. “고작 한 나절 비위 좀 맞춰줬다고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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