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지기 친구 도진을 남몰래 짝사랑 중인 하영은 충동적으로 쇼핑몰에서 티 팬티를 구입한다. 그리고... 들켰다. * * * “그리고 너 속옷이 그게 뭐야.” “무……. 무슨 속옷.” 하영은 일단 시치미를 떼 보기로 했다. 딱 잡아떼면 순간 잘못 본 거였나 하고 헷갈리지 않을까? “너…… 티……. 야?” “뭐?” “너, 그니까 그거, 티…… 냐고.” 도진은 차마 그 단어를 전부 뱉지 못하고 말을 흐렸다. 귀에서 뜨거운 김이 뿜어져 나올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