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기세라. 결혼 이틀째, 아직 그녀는 ‘처녀’다. 그러다 보니 성적인 호기심이 매우 왕성하다. 남들이 다 가 본 길, 남들이 다 정복해 본 그걸 자신만 하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오늘도 그녀의 호기심은 흐트러짐 없이 반듯하게 자고 있는 남편을 덮칠 작정만 하고 있다. 남편, 민도욱. 남자란 자고로 강제 접촉과 박력이 매력적이거늘! 이 남자는 내 앞에서 섹시할 마음이 1도 없는 고리타분할 정도로 꽉 막힌 인사였다. 문제는 이 연애고자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