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버지의 회사가 휘청이자, 큰어머니는 은수에게 같은 과 선배였던 태범에게 돈을 빌리라며 강요한다. 늘 가족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은수는 염치 불고하고 태범에게 연락하게 된다. “난 네가 정말, 싫더라. 예전부터.” 5년 만에 본 태범은 여전히 무섭고, 어색했다. “내 쪽에서 제안하지. 회삿돈이 아니라 내 사비로 도와줄게.” 그는 잠시 고민 끝에 결정했다는 듯 시원하게 말했다. “제안이면 어떤 제안을…….” “내가 원할 때마다, 나랑 자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