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연
담소
4.1(50)
혼기 꽉 찬 소을 아기씨. 황욱한과 혼담이 성사된 소을은 요즘 성교육을 받는 중이다. 춘화첩으로. 하지만 어머니를 모욕한 정혼자에게 처음을 주고 싶지 않아서, 사내종 개조지에게 남자를 미리 배우고자 한다. 소을에게 마음이 있었던 개조지는 자신의 몸만 원하는 아기씨를 거절하지만, 결국 유혹에 넘어가게 되고. 그와 하룻밤을 보낸 소을은 조금씩 특별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둘의 관계가 정혼자에게 발각된다. 아기씨와 사내종은 죽음의 문
소장 3,600원
라쉬
하트퀸
4.0(44)
대기업 회장의 후계자로서 모든 걸 타고난 강해겸.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증은 그의 고질적인 병이자 유일한 결점이었다. 그는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느 날 우연히 한 여자가 찍은 사진을 보기 전까진. “사진 가르쳐 주세요.” 천재라고 불릴 정도로 사진작가로서 명성이 자자한 송미루. 살아 숨 쉬는 존재를 처음 만난 새끼 동물처럼, 그녀가 궁금해져 제자란 이름으로 접근했다. 저 가느다란 손가락이 다시는
소장 3,300원
진이윤
텐북
4.2(54)
15년간의 짝사랑을 끝내는 것은 인생의 절반을 지워내는 일과 마찬가지였다. 소꿉친구, 절친한 사이, 가족과도 다름없는 애, 정하윤. 그녀는 어느 날, 청첩장을 받았다. 단 한순간도 그냥 친구였던 적 없는 이에게서. “왜 이렇게 울어?” 그날 밤, 도망치듯 숨어든 새까만 골목. 하윤을 찾은 사람은 예상 밖의 남자였다. “아직도 재훈이 좋아하는구나.” 차재혁. 그녀에겐 그저 어렵기만 했던 짝사랑의 형. 제 동생을 대신하겠다는 그의 위로는 이상했다.
금단
향연
4.4(450)
“재회가 극적이네. 너 팔려가는 꼴도 구경시켜 주고.” 첫사랑 태범과의 재회는 끔찍했다. 여러 중년 남자들 앞에서 팔려갈 어린 아내처럼 소개되고 있던 희수에게. ‘가지 마, 유희수.’ 애절하게 부르짖던 태범이 돌아왔다. 그녀가 매정하게 잘라놓고 간 차디찬 봄의 한 폭이 희수의 앞에 서 있었다. ‘너, 뭐, 뭐하는 짓이야.’ 머리카락에 묻은 깃털을 떼주던 손길에도 낯을 붉히던 소년이. ‘존나, 씹, 아프지. 뺄게. 안 되겠다, 너, 후으…….’
소장 3,200원
우해주
피플앤스토리
총 2권완결
4.1(187)
고등학교 졸업 후 몇 년 만이었다. 이도하를 다시 만난 것은. 경멸이 고스란히 드러난 서원의 얼굴을 보며 도하가 예의 그 오만한 미소를 지었다. “왜 이렇게 경계해요. 학생 상처받게.” 전혀 상처받지 않은 얼굴로. “……너 회사 물려받으려면 대학 가야 한다며.” “그건 우리 엄마 욕심이고.” “뭐?” “난 회사에 관심 없어요. 더 솔직히 말하면 귀찮지.” 지금 가진 걸로도 부족하지 않게 살 수 있는데 굳이. 어깨를 으쓱. 턱을 괸 얼굴에 권태로
소장 2,500원전권 소장 5,000원
포포친
플로레뜨
4.4(3,633)
* 인외존재, 고수위, 음담패설 주의 요망 * 만 년을 떠돌던 옥가락지가 여우 요얼이 되었다. 구천현녀를 따라 곤륜에 방문한 어느 날, 벚꽃이 쏟아지는 절경 기린애에서 미려한 선인을 만나게 되고. 여우 요얼은 선인 희백에게 둔갑술을 가르쳐달라 청한다. 그리하여 맺은 사제의 인연. “들어보세요, 스승님. 제 꿈은요. 아주 잘생긴 선인과 만년가약을 맺는 거예요.” “나 정도면 어디에서 빠지지 않는 용모 아니냐.” “그리고…… 아이를 아주 많이 낳는
소장 1,700원전권 소장 4,700원
이파람
4.0(123)
사립 고등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한 연서는 엄마의 병원비를 마련하고자 친구들의 대리 시험을 쳐 주게 된다. 3학년 교실에 불쑥 나타난 복학생 도윤과 짝이 되었지만 학년이 끝나도록 한쪽은 공부만 하고 한쪽은 잠만 잤다. 8년 후, 연서는 유학을 떠났던 도윤과 재회하게 되는데…. * “어떤 일을 해 주는 거야?” 도윤의 물음에 연서는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종이 백 입구를 말아 쥐었다. 일을 하고 받은 대가인데도 감추고 싶어졌다. “그냥… 잔심부름.”
소장 500원전권 소장 3,800원
한시내
동아
4.1(137)
오랜 사채 빚을 청산할 방법이 생겼다. 위강 건설의 전무, 류일과 잠을 자는 것. 그러나 위강의 가정부 딸로 지내며 그를 짝사랑해 온 희원은 마음이 아닌, 몸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온갖 핑계를 대 그 앞에 설 때마다 희원은 비참한 기분에 사로잡히지만 류일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희원을 밀어내지 않고 받아 주는데.... “눈 떠. 이거 하고 싶어서 온 거잖아, 안 그래?” 류일은 그녀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유를 알면서도 자꾸만 마음을
온열
에클라
4.4(248)
돌아가신 어머니는 늘 말씀하셨다. 누가 봐도 예쁘고 귀한 것은 감히 건드리지 말라고. 주제도 모르고 나댔다간 인생 말아먹기 딱 좋다고 말이다. 나는 그 충고를 충실히 따르며 살아왔다. 불만은 없었다. 어머니의 가르침은 고독하고 고달픈 삶에 언제나 든든한 도움이 되어 주었으므로. 하지만 그 대단했던 어머니도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신 적이 없었다. “…슬라임?” 어느 날 새까맣고, 굼실거리고, 타원형의 두 눈이 노랗게 깜박깜박 빛
허도윤
베아트리체
4.5(146)
찬 바람을 날리며 멀어졌지만 의경은 괜찮았다. 예상한 바였고, 각오한 부분이었다. 1년이 열두 달인데, 그 열두 달이 또 열두 번이나 지나고 있었다. 앞으로 열두 달을 다시 열두 번 보내야 한다고 해도 문제없었다. 그 열두 번의 끝에 회복한 관계가 ‘친구’일 뿐이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그게 마지막은 아닐 테니까. 당장은 옆에 있을 수 있기만 하면 됐다. 오게 만들어야지, 나한테로 붙들어야지. “네가 그리워서.” “진짜 이유를 대라니까?” “그게
소장 1,800원전권 소장 3,600원
낮하늘
4.4(434)
오빠가 떠넘긴 빚을 갚으려 급하게 취업하게 된 홍해나.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게 폭행과 폭력. 무난하고 평범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모토와 다르게, 그녀는 조폭 회사에 입사하게 되는데. 설상가상 조폭 회장의 막내아들이 제게 관심을 보인다. 조폭인 그와 엮일 자신이 없어 고민 끝에 거절했으나 긴긴 외로움에 지친 해나는 충동적인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딜도 좀 줄 수 있어? 그때 나한테 준다고 했던.” 어린 시절 인연을 까맣게 잊은 홍해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