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작가의 사생아로 태어나, 허울 좋은 대공비가 된 릴리안. 남편의 사랑 한 번 받아 보지 못하고 그를 대신해 죽음을 맞이한다. “결혼만 해 주신다면 뭐든지 다 해 줄게요.” 그런 그녀의 앞에, 남편이 다시 나타나 거래를 시전한다. 시작된 두 번째 삶에서, 그녀는 도박을 택했다. “결혼하면…… 이혼도 해 줄 수 있나요?” *** 그의 손엔 어느새 몽글몽글한 게 닿아 있었다. 비단보다 매끄럽고, 푸딩보다 부드러운 가슴이 손아귀에 가득 채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