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네
제로노블
4.4(23)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막내 도련님, 에밀. 오만한 눈동자 너머 깊은 결핍을 숨긴 그는 별장에 머물러 있던 중 하녀인 다니엘라와 만나게 된다. “나는 목욕 시중을 부탁한 적이 없는데. 주제넘은 참견으로 허비할 시간에 지시한 일이나 제대로 해 놓는 게 어때.” 오해와 경계로 가득했던 첫 만남과는 달리, 두 사람은 점차 서로를 이해해 가며 미묘한 기류가 흐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엘라는 낮은 탄식을 내뱉으며 수음하는 에밀을 목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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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
로망띠끄
3.6(505)
그의 작은 머리가 그녀의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그 순간……! “승, 건아……!” 그녀가 신음처럼 다급하게 숨을 삼켰다. 그때 희연의 가랑이 사이에서 승건이 눈을 치켜떴다. 검은 체모 사이로 승건을 마주보자 희연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해졌다. 음부 전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다리를 벌려두고 이러고 있을 수 없었다. “그건……!” 그녀가 다급히 다리를 오므렸다. 그러나 닫히지 않았다. 승건이 두 손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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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abi
4.0(87)
“당신을 업고 이 산에 들어온 순간부터 제게는 여인이었습니다.” 낙산의 날개 없는 새로 살았다. 새로 태어나 땅을 걸었다. 마음에 무언가 피어나기를 빌었다. 텅 빈 허공에, 꽉 차게 피어나는 꽃을 기다렸다. “삯을 치를 거야. 나는 그러기 위해 온 것이니.” 날개 없는 새를 오랜 시간 기다렸다. 설원의 꽃나무 밑에서 깨어날 때까지. 피할 수 없다면 끝맺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홀로 걷던 길이 더 이상 자신만의 길이 아님을 뒤늦게야 알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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