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탠저린)
텐북
4.4(48)
“첫사랑은 다시 만나는 거 아니래.” 이뤄지지 못해 더욱 간절했던 거겠지. 사랑이 아니라 추억이겠지. 농담처럼 건넨 약속 장소에서 운명처럼 재회한 옛 연인. “그때 헤어졌으니까 네가 성공한 거라고.” 어렸고, 몰랐고, 서툴렀던 젊은 날. 현실에 부딪혀 어긋나버린 마음은 우리를 아프게 했고 자연스럽게 성장시켰다. 그래서 더 이상은 없다고 여겼다. “이러지 마.” “내가 왜 이러는지 알아?” 장난스럽지만 미련을 가득 담은 눈빛. 달라진 것 없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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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윤
베아트리체
총 2권완결
4.5(147)
찬 바람을 날리며 멀어졌지만 의경은 괜찮았다. 예상한 바였고, 각오한 부분이었다. 1년이 열두 달인데, 그 열두 달이 또 열두 번이나 지나고 있었다. 앞으로 열두 달을 다시 열두 번 보내야 한다고 해도 문제없었다. 그 열두 번의 끝에 회복한 관계가 ‘친구’일 뿐이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그게 마지막은 아닐 테니까. 당장은 옆에 있을 수 있기만 하면 됐다. 오게 만들어야지, 나한테로 붙들어야지. “네가 그리워서.” “진짜 이유를 대라니까?”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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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이브
4.3(555)
‘나 해 보고 싶어.’ ……뭐를? ‘너랑…… 더 깊이 닿는 거 말이야.’ ‘…….’ 씨발. 행복했다. 감히, 행복했다. ‘네 말이면 난 다 좋아, 도영아.’ 이 순간이 영원하길 바랐다. 영원할 것 같았다. ‘우리…… 낳을까?’ 하지만 이어지는 잔혹한 현실에, 새로운 생명이 반갑기는커녕 버겁기만 했다. ‘낳아?’ ‘…….’ ‘낳아서 씨발, 키워? 애도 우리처럼 그지같이 살게 하고 싶냐?’ 그래서 모든 걸 망가뜨리고 말았다. *** 손가락 하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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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송주
이지콘텐츠
4.0(1,079)
잔인하게 버렸던 첫사랑을 다시 만났다. “내 여자가 이렇게 섹스에 환장한 몸으로 태어났는데, 널 가만히 놔둔 채로 내가 그동안 얼마나 불안했겠어?” 어른이 된 남자에게선, 세상 모든 걸 제게 바치고 싶어 안달 난 것 같았던 소년의 얼굴을 찾을 수 없었다. “생각할수록 괘씸하네. 감히 내 앞에서 다른 새끼가 좆질해 줬다는 거짓말을 쳐?” 내가 모르는 권이환과, 내가 뼛속 깊이 잘 아는 권이환. 그 둘이 다른 존재처럼 어지럽게 뒤엉키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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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영
로맨스토리
4.5(264)
**본 도서는 전체적으로 내용이 증보되었으며, 외전이 추가되었습니다.*** '전장의 늑대' 최강욱 대위는 살아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저 창공 너머 아득한 어딘가를…… 그리고 그가 드디어 입을 열었을 때는 그 또한 지금의 자리가 아닌 다른 차원에 존재하고 있었다. “……내게도 그런 사람이 있다. 소중하지만 내 세상 사람이 아닌 사람. 머리카락 한 올, 작은 손톱 하나 마저도 사랑스러운 그런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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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
오후
4.0(261)
사라진 이유 같은 건 이제 알고 싶지 않다. 말해 주지 않겠다니 굳이 묻고 싶지 않아졌다. 그저 뻔한 추억이나 떠올리자고 그토록 찾았던 게 아니니까. 떠난 이유를 몰라 놓을 수 없었다고 한 건 변명이었다. 어떻게든 10년의 기다림을 정당화하기 위한 궤변이었을 뿐. 너에겐 흐려졌을지 모르나 내게는 언제나 현실이었던, 그 시간들. 그러나 죽어도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둘 수는 없다. 더 이상 내 행복을 과거에 묶어 둘 생각도 없다. “같은 실수,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