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에는 강압적 행위, 폭력, 제3자와의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해도, 아는 오빠에게 온갖 수치와 모욕을 당해도. 하물며 제 처음을 빼앗겨도, 지언은 괜찮았다. 괜찮다고 믿었다. “아파? 어디가.” 타인의 온기를 맛보기 전까지는. “아까 그거, 마저 만들어. 해 지기 전에.” “눈사람이요?” “응.” “이제 안 만들고 싶어졌어요.” “왜. 어린애처럼 신나서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