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나무
와이엠북스
총 2권완결
4.3(928)
※외전에는 임신 중 관계 등의 요소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난데없이 바뀌어 버린 과외 선생은 첫인상부터 모든 게 별로였다. 큰 키도, 넓은 어깨도, 태연한 태도까지도. “오빠라고 해도 돼요? 이제 선생님도 아닌데.” “안 돼.” “보여요? 여기 상처.” 언젠가부터 그에게 내 모든 것을 이해받고 싶었다. 대학 입학을 앞둔 어느 날, 나는 그의 앞에서 허벅지 안쪽을 가리켰다. 까만 시선이 눈을 바라보다 천천히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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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연유
나인
3.7(520)
“참으려고 했는데. 난 정말 말 잘 듣는 개처럼 얌전히 기다리려고 했어요.” “서치원.” 그의 손이 옷 사이를 헤집고 들어왔다. 평소처럼 나른하고 우아한 동작이 아니다. 헐떡이는 짐승처럼 탐욕스러운 손이 몸 위를 이리저리 맴돌기 시작했다. 얇은 블라우스 위를 헤매던 손가락이 우악스레 단추를 풀려 시도했다. 그나마 신사적이었던 건 세 개가 풀리기까지였다. 얌전히 옷을 벗겨 줄 생각은 없다는 양, 반쯤 벌어진 가슴팍으로 딱딱한 손가락이 쉽사리 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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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
3.5(818)
“너하고 나, 이제 이런 대화 나눌 사이 아니거든.” “나에겐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4년 전에 끝난 사이야.” “누가?” 상혁이 정말 모르겠다는 얼굴로 되물었다. 서늘한 시선을 유지한 혜경이 입술을 꾹, 물었다가 재차 입을 열었다. “네가 아직 어려서 철이 덜 든 모양인데….” 혜경이 말하는 순간 그가 픽, 웃었다. ‘네가 아직 어려서….’ 상혁은 그 말을 싫어했다. “씨발, 수준이라는 게 있지. 나 같으면 역겨워서.” “닥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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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주
3.5(718)
8년만이었다. “치마 입었네요. 그땐 바지만 입었던 것 같은데.” 단둘만 남게 된 공간. 적막함만이 감돌았다. 테이블 위에는 손도 대지 않은 고급 양주와 안주 그리고 두 개의 술잔이 놓여 있었다. “계속 그렇게 서 있을 거 아니면 이리 와서 앉아요.” “…….” “목걸이를 돌려주려고 여기까지 왔으면 좀 더 가까이 와야 하지 않겠어요?” 그제야 인경의 발이 다시 움직였다.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그녀는 그를 향해 걸어갔다. 희미한 조명 아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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