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죠. 원하시는 그거.” 당당하게 내뱉은 말은 허세라는 듯 안쓰러울 정도로 온몸을 떨던 여자, 서지우. 그런 숙맥 같은 여자의 하찮은 유혹에 속절없이 빠져든 남자, 차주혁. 첫 키스에 눈이 돌아 이성을 잃은 것도, 같잖은 유혹에 완벽히 넘어간 것도 차주혁이 먼저였다. 하지만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에게 서지우라는 여자는 이용할 가치가 충만한 계약자일 뿐. 그녀의 감정도, 그녀를 향한 자신의 감정도 철저하게 외면했다. ‘자기 마음도 모르면서 자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