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네
제로노블
4.4(23)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막내 도련님, 에밀. 오만한 눈동자 너머 깊은 결핍을 숨긴 그는 별장에 머물러 있던 중 하녀인 다니엘라와 만나게 된다. “나는 목욕 시중을 부탁한 적이 없는데. 주제넘은 참견으로 허비할 시간에 지시한 일이나 제대로 해 놓는 게 어때.” 오해와 경계로 가득했던 첫 만남과는 달리, 두 사람은 점차 서로를 이해해 가며 미묘한 기류가 흐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엘라는 낮은 탄식을 내뱉으며 수음하는 에밀을 목격하고…….
소장 4,000원
초이EJ
조은세상
3.0(6)
누구는 사이좋은 남매 같다고, 또 누구는 더할 나위 없는 짝이라고 했다. 부모님의 인연으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윤슬아와 김재민의 관계였다. ‘거 참, 사람이 위를 봐야지 아래를 보면 쓰나.’ 재민은 점차 실감하게 되는 집안의 격차에 열등감을 느꼈다. 얼마간은 분풀이하듯 슬아를 멀리하기도 했다. ‘우리 다시 잘 지내자. 응? 재민아.’ 그런 재민에게 슬아가 먼저 다가왔을 때. 재민이 느낀 것은 유치한 우월감이나 고양감이 아닌, 소유욕이었다.
소장 3,500원
라쉬
하트퀸
4.0(44)
대기업 회장의 후계자로서 모든 걸 타고난 강해겸.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증은 그의 고질적인 병이자 유일한 결점이었다. 그는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느 날 우연히 한 여자가 찍은 사진을 보기 전까진. “사진 가르쳐 주세요.” 천재라고 불릴 정도로 사진작가로서 명성이 자자한 송미루. 살아 숨 쉬는 존재를 처음 만난 새끼 동물처럼, 그녀가 궁금해져 제자란 이름으로 접근했다. 저 가느다란 손가락이 다시는
소장 3,300원
다나안
필연매니지먼트
4.4(170)
스물다섯 살. 이제 한 달 후면 죽을 수 있었다. 그녀에게 남은 일은,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마하에게 자신이 시한부라는 걸 고백하는 일뿐이었다. 그런데. “내가 실수했어. 순혈 요괴가 얼마나 파렴치한지 가르쳤어야 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난 요괴야. 은혜도 모르는, 금수보다 못한 요괴. 심지어 순혈이지. 누나는 그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모양이지만…….” 마하의 노란 눈이 기이한 이채를 띤 채 깜박이지도 않고 묘사를 응시했다.
제움
로망띠끄
총 2권완결
0
죽은 연인에게서 갑자기 날아온 편지 하나. 서제희는 그 사람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주소와 글씨체는 그를 연상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지만 안의 내용은 그가 맞았다. 편지를 통해 그의 죽음과 관련된 것들을 찾아 나섰을 때, 우제윤이라는 남자를 보게 되었다. “제가 보냈어요.” “누구세요?” 그는 박현재가 아니다. 관리를 안 한 살짝 길지만 잘 어울리는 머리.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일 거라 생각해서 지었다지만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 카페를 운영하
소장 2,500원전권 소장 5,000원
미친머리앤
몽블랑
3.9(42)
“우리, 우리 아빠가 죽었어! 죽었다고!” 연우와 봄의 악연은, 봄의 아버지가 죽는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아저씨가 죽인 거야!” 그리고 연우는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얻었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널 잡지도 못하고, 남자로 다가가지도 못하지만.” “…….”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땐 네게 다가갈 거야.” 원치 않은 악연으로 너와 내가 이어질 수 없는 건 다시 생각해도 바라지 않으니까. “지음 스튜디오 윤 작감님이십니까?”
지미현
3.8(16)
“오늘 나랑 같이 있을래요?” 한 남자과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게 된 다은. 그는 다은과 연인이 되길 원한다고 고백하지만 그녀는 그런 율을 밀어내기 바쁘다. 바로, 다은에게는 10년을 함께한 남자 현호가 있기 때문. ‘그래, 가볍게 생각하자. 흔들리는 건 곧 떨어지게 되어있어.’ 지금까지 현호의 마음속에 다른 여자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바보처럼 곁을 지켜왔었다. 가장 아픈 순간을 함께해 줬던, 제게는 연인 그 이상인 사람이니까. 분명, 그랬는데…
카푸
피우리
5.0(6)
* <그대가 숨 쉬는 나의 무대>의 19세 개정판입니다. 전체적인 개정 및 외전이 새로이 추가되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사랑의 터널 앞에서 만났고, 결국 그 끝을 알 수 없는 터널 안으로 함께 걸어 들어갔다. “어떻게 내 심장이… 이다지도 멋대로 움직일 수가 있을까….” 시연이 자신의 심장에 손을 얹고 눈은 그를 바라보며 독백하듯 말했다. “나도 그래. 이런 말도 안 되는 감정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어. 그런데 내 가
소장 2,500원전권 소장 4,500원(10%)5,000원
세헤라
3.0(1)
한올전자의 대표이사 한이서. 어느 날, 그녀의 앞으로 발송인을 알 수 없는 택배가 도착했다. “젠장! 이게 왜…….” 박스 안에는 하얀색의 칼라 부케가 들어 있었다. 10년 전 그와의 결혼식 때, 그가 직접 만들어 주었던……. 모두 다 끝난 사랑이었다. 이제 와서 추억이라고 간직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처참하게 구겨 버린 부케는 며칠 뒤 다시 그녀의 앞으로 돌아왔다. 말라비틀어져 당장 바스러질 것 같은, 유령 같은 모습으로. “도대체 어떤
민혜
스칼렛
4.4(322)
쓴맛의 과거에 좀처럼 무뎌지지 못하는 우리가 다시 만난다고, 상처가 덮어질 수 있을까? “가끔 안부, 물으면 안 되겠지?” “싫어. 네 만족을 위해 코앞까지 끌고 와서 먹나 안 먹나 확인까지 하는 거 나는 불쾌해.” 무뎌지지 못한 나는 너를 단번에 알아봤어도 너는 기억조차 폭력이라 나를 한 번에 알아보지도 못했음을. 그래, 내가 무슨 권리로 네가 잘 사나 그걸 확인하고 위안 삼을 수 있을까. 그것은 이상한 동질감이었다. 나는 엄마를 잃고 부서진
소장 4,700원
숨결
피플앤스토리
4.0(296)
윤소는 항상 제 것이 아닌 신발을 꿰신은 기분이었다. 갓난아이 때 갑자기 사라졌다는 아이의 빈자리를 채우고, 그 아이가 받아야 할 교육을 분 단위로 쪼개 가며 들었다. 그런 그녀 앞에 어느 날, 자신이 생모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나타났다. 교문 옆 담벼락에 흰 편지를 꽂아 넣은 여자는 이 편지가 양부모가 아닌 윤소에게 쓴 것이라고 했다. 그 안에 든 게 판도라의 상자인 줄 알았다면, 그렇게 순순히 받지 않았을 거다. [1993년 6월, 태성 그룹
소장 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