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 근무제로 인해 이른 새벽에 출근했던 날. 나리는 그저 평소 어렴풋이 가늠하던 성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작은 일탈을 행한 기록을 남기려고 했을 뿐이었다. 대범한 시도였지만 단언컨대 다른 의도는 없었다. 텅 빈 사무실에서 맨가슴을 드러내고 핸드폰으로 촬영하던 나리는 그 모습을 권이준 팀장에게 들키고 말았다. “보지가 이러면서 사무실에서 빨통이나 내놓고 있던 겁니까?” “으, 하응, 우으으!” “어린 게 겁도 없이, 다 벌어지지도 않은 보지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