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밍이
그래출판
4.0(11)
은유는 단단히 찍혔다. 윤진성이란 남자의 눈에 아주 발라당 까진 요부로 찍혔다. “아까 그 남자, 너한테 얼마 준다고 그랬는데?” “네…?” 사람이 너무 당황하다 보면 말이 안 나오길 마련이었다. 은유의 머뭇거림을 단단히 착각한 모양인지 진성의 표정이 한결 나빠졌다. 안경 속에서 빛나는 까만 눈동자는 벌레를 보는 것처럼 경멸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실망이다.” “….” “아무리 네가 구제 불능이라도 어느 정도 선은 지킬 줄 아는 녀석이라고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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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친
플로레뜨
총 2권완결
4.6(329)
대요괴였던 붉은 호랑이가 연꽃에서 소생하였다. 건원산의 주인, 야화는 호랑이를 함부로 거두면 필시 화를 입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운명에 이끌려 어린 짐승을 제자로 들이고 마는데. 제자의 이름은 염여. 입 찢어진 여자를 찾아 죽여야만 하는 복수의 살겁(殺劫)에 갇힌 염여는 스승 야화에게 반하여 당최 건원산을 떠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의 아이를 배 속에 품고 있었고……. * * * “왜 이렇게 자라지를 않니.” 붉은 털의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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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운
향연
4.3(55)
신의 목소리를 타고난 사라. 그 목소리가 무척 괴기하여 함부로 말을 하지 못하는 그녀는 어느 날 공작의 강요로 결혼식을 올린다. 그런데 상대가 다름 아닌 과거 가정교사였던 베라티 백작, 다니엘레였다. “내 새 신부는 지나치게 수줍음이 많으시군.” [수줍음이 아니에요. 봐서 알잖아요.] “무엇을?” [내 목소리는 저주를 받았어요.] 그러나 사실 다니엘레는 사라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었다. 다만 모른 척했을 뿐이다. * “이건 죽어도 사랑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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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령후
로망띠끄
0
최악의 아버지와 최악의 남편으로 인해 인생이 무너져버린, 강선아 절망에 갇힌 그녀를 새롭게 살게 해준 매력적인 연하의 미대생, 장태하 남해 여행지에서 만나 서로에게 이끌려 짐승처럼 본능만 남았던 그날 밤 서로를 잊지 못하고 다시 재회했지만 그녀에게는 충격적인 비밀이 있었다. “딱 5주만.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날 뜨겁게 채워줘. 너만 괜찮다면 개새끼 해줘.” 여교수와 제자로 만난 다시 두 사람은 짧은 35일간의 시간동안 대학 캠퍼스와 그의 작업
김귀뚤
연필
4.1(209)
드디어 졸업이었다. 성인으로 발돋움하는 이날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마냥 애 취급하던 윤선호와 조금이라도 대등해질 수 있기를 매일 밤마다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다. ‘부모님께서 지금 집에 안 계셔서요. 괜찮으시다면 들어오시겠어요?’ 윤선호. 매일 꿈에서 상상만 하던 왕자님이 실제로 나타난 순간, 여덟 살 하람은 옆집 오빠와의 결혼을 결심했다. ‘나 왕자님이랑 결혼할래!’ 그리고 열아홉, ‘윤선호다. 이 반 담임 맞고……앞으로 잘해 보자.’ 하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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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
밀리오리지널
4.1(420)
아버지의 사업이 망한 후 돈 때문에 고통을 겪기 시작한 정혜경. 연인에게 이별까지 선고받은 그녀가 슬픔에 젖어 홀로 술을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6년 전의 제자와 마주하게 된다. 불량 학생이었던 그에게 범죄자 같은 느낌을 받으며 긴장했지만 그는 뜻밖에 알 수 없는 느낌으로 다가와 혜경에게 함께 술을 하자고 말한다.
나강온
동아
4.2(42)
몇백 년 만에 대륙에 나타난 신의 대리자, 성녀 마르타. 마르타는 어느 날 자신의 이름을 외며 수음하는 대신관을 보게 된다. “속된 당신의 아들에게, 흡, 자비를…….” “…….” “하아, 마르타…….” 평소 성녀를 증오하면서도 애욕을 느낀 대신관은 마르타를 발견하자 그녀를 덮쳤고, 마르타는 그날 이후로 성욕에 완전히 눈을 뜨게 되는데…. “제가 이곳에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어디를 어떻게 해야 기분이 좋아지는지, 잘 기억하세요.” “지금 이
영원나무
와이엠북스
4.3(928)
※외전에는 임신 중 관계 등의 요소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난데없이 바뀌어 버린 과외 선생은 첫인상부터 모든 게 별로였다. 큰 키도, 넓은 어깨도, 태연한 태도까지도. “오빠라고 해도 돼요? 이제 선생님도 아닌데.” “안 돼.” “보여요? 여기 상처.” 언젠가부터 그에게 내 모든 것을 이해받고 싶었다. 대학 입학을 앞둔 어느 날, 나는 그의 앞에서 허벅지 안쪽을 가리켰다. 까만 시선이 눈을 바라보다 천천히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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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
3.3(3)
서른다섯 살의 그다지 잘 나가지 못하는 번역가이자 여행 작가, 권이진. 그녀의 20대를 함께해온 남자친구, 하지운에게 차여 첫 실연을 한 뒤로, 연애와는 담 쌓고 해외를 떠돌면서 일만 하고 지내던 어느 날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에서 과거 그녀의 제자였던 지한과 재회한다. “…선생님?” “지한슬, 네가 왜 여기 있어…?” 화보 촬영을 위해에 몰타에 온 떠오르는 스타 배우, 지한. 이진이 자신의 첫사랑이라며 대놓고 유혹을 해 오는데….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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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과
로아
3.9(104)
“그러니까……. 내 남편이 바람을 피운단 소리야? 네 애인이랑?” 5년 동안 함께 살았던 남편이 제자의 애인과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된 헤라. 더 황당한 건 그 청천벽력 같은 불륜 소식을 전해준 사람이 다름 아닌 헤라의 새파랗게 어린 제자이자, 하나뿐인 조교 박세준이라는 것이다. “복수, 해야죠. 교수님이랑 나는, 완전히 버려졌어요.” 세준이 말하는 복수란 무엇일까. 고민하는 헤라에게 세준은 불순한 제안을 하는데……. “우리의 복수는 완
천혜향
4.0(3)
“친구들이 윤이라 부르겠네? 윤아… 라고.” 자경의 입술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견고한 성안에 갇혀 상처 입은 짐승처럼 지내던 그의 마음에 어느 날, 빗장을 뚫고 들어와 속절없이 그를 흔들어 놓은 이는 민자경! 그녀가 처음이었다. ‘그때의 난, 진심이었어요.’ 윤아, 넌 봄 햇살 아래 버티고 서 있는 눈사람 같아. 언젠가 녹으면 자취도 없이 사라질 나의 사람. 윤아, 넌 뜨거운 태양 아래 서 있는 얼음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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