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왕곰
텐북
3.7(11)
“내게 그리 복수하고 싶다면 앞으로 계집이 아닌 사내로 행동하면서 너의 가치를 증명해 보든지.” 양아버지의 강요로 인해 여인의 몸으로 사내의 차림을 하게 된 희우. 가족의 오랜 방치 속에서 무너져 가던 마음은 처음으로 만난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존재, 월령국의 세자 채율을 만나 보듬어진다. “저하, 아주 오래전 소인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저하를 지키겠다는 말 기억하십니까?” “그래. 기억하지.” “저하가 아니었으면 소인은 모든 것을 놓아 버렸을
소장 3,800원
류향
신영미디어
4.2(584)
<너는 평생 독수공방할 줄 알아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말이 진심이었던가. 입궁한 지 9년, 교태전의 주인 가연은 지아비인 서에게 무시와 냉대를 받아 오고 있었다. 그럼에도 연모의 싹을 자르지 못하고 버티던 차, 유일한 혈육인 오라비를 잃고서야 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폐서인이 되어야겠다.” 하지만 그 전에 서에게 분풀이하고 싶은 마음에 남장을 하고 궁을 나선 가연은 달빛을 품은 은월호에서 서와 마주친다. 달빛에 취해, 술에 취해 배짱 좋
소장 4,800원
심춘혜
AURORA
4.2(125)
“이……이제 놓아 주십시오…….” “…….” “나리, 이제…….” 윤조가 다시 간청하려 했으나 그다음 말은 잇지 못하고 말았다. 학천이 잡고 있던 윤조의 팔을 끌고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기 때문이었다. 헉, 윤조의 눈이 크게 열렸다. 잠시 동안 윤조는 숨을 쉬는 법을 잊은 채로 굳어져 있었으나 곧 장난스럽게 그녀의 아랫입술을 핥는 학천의 혀에 놀라 질끈 눈을 감고 말았다. 놀라 벌어진 입술 새로 말캉한 혀가 밀려들었다. 금세 입안에 제 것이
홍서혜
라떼북
4.2(507)
봉백국의 태자, 겸차운. 고약한 성질머리로 황실의 골칫덩어리가 된 지 오래다. 황제는 특단의 조치로 차운의 태자로서의 모든 권한을 빼앗고 덕성을 쌓으라며 깊은 산 암자로 보내버린다. 영험한 기운이 풍기는 암자에는 문무를 고루 갖추었으나 늙고 추레한 노인이 스승으로 있다는 걸 알아차린 차운은 제 고집대로 하다 황궁으로 돌아가겠노라,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막상 암자에서 차운을 기다리고 있던 스승은, 노인이 아니라 이제 막 소녀티를 벗은 여
소장 4,550원
하루가
나인
4.2(830)
난세의 사랑은 봉인된 야차의 심장을 깨우고 인계를 뒤흔드는 삼천 년의 복수가 시작된다. 개천의 거지에서 대륙 최고의 퇴마사로 거듭난 은여울. 요괴와 악귀를 사냥하며 스승의 원수를 찾아 숙명을 가슴에 새기고, 아흔아홉 번의 환생을 끝으로 연인에게 운명의 칼을 겨누다. “끝까지 가 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어.” 내일이 되면 오늘 가지 않은 이 길을 후회할지 몰라. 그렇다면…. “운명아! 개천의 여울이가 간다!” 윤회의 굴레를 거부하고 스스
소장 4,000원
허도윤
로망띠끄
4.2(141)
왕이 남색을 한다는 소문이 날이 갈수록 파다해졌다. 상대는 왕을 밀착 경호하는 친위부대 겸사복의 지휘관 최소금. 겸사복장의 외모가 뛰어난 무공과 직책에 어울리지 않기는 했다. 사자성어로는 옥골선풍, 낮잡아보는 표현으로는 기생오라비! 그 와중에 왕과 다섯 살 차이나는 대비와 정략적 국혼으로 입궐한 중전 사이에 왕을 둘러싼 신경전이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두 여인 모두가 겸사복장을 찾는데. “혹시 말입니다, 전하의 연심이 궐 밖에 있습니까?” #고
소장 3,600원
선해와
총 2권완결
3.8(4)
“사내로 10여 년을 살았는데, 이제 와서 계집이 되어 혼인하라고?” 먼저 간 오라비 대신 아들로 살아왔던 인생의 억울함에 집을 나온 최자윤과 여인보다는 술이, 공부보다는 무예가, 출사(出仕)보다는 한량이 더 적성에 맞는 사내 남태신의 보름 동안 사랑 이야기. “첫눈에 반한다고? 사내에게?” 심장이 그때의 감정들을 기억해냈다. 맞닿은 몸이 냈던 열기도, 멎을 듯한 심장의 움직임도, 붉디붉었던 입술을 탐하고 싶었던 짐승 같은 마음도…. “어이가
소장 2,500원전권 소장 5,000원
리자은
에이블
4.2(88)
서방(西方)의 흰 호랑이가 수호하는 나라, 백영국. 딸 부잣집의 서러운 막내딸로 태어나 망나니 중의 망나니에게 시집가게 생긴 임(林)가의 녹채는 혼인을 파기하기 위해 명성이 자자한 사내 기생집 ‘화연각(花燕閣)’으로 입성한다. “이 화연각에서 가장 양물이 큰 사내를 데려와 주시오.” 꿍꿍이가 있는 그녀의 청에 방에 들어갔던 사내 기생들은 바지를 내렸다가 번번이 퇴짜를 맞고, 화연각의 행수인 서문장화(西門長花)는 발칙한 손님의 기를 꺾어 주기 위
소장 3,450원
화연윤희수
R
4.3(36)
“내 오늘 너를 취해야겠다.”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재아의 입술을 놓아 주며 이헌이 나직하게 속삭였다. 야릇한 그의 목소리에 재아는 벌써 녹진하게 몸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농도 짙은 입맞춤으로 흐트러진 호흡이 입술을 가만히 쓸어주는 이헌의 손 위로 스며들었다. “환영입니다. 전하.” 재아가 팔을 뻗어 그의 목 뒤에 둘렀다. 서로의 몸이 더욱 바짝 밀착되었다. 숨결이 닿을 거리에 머물러 있던 재아의 입술이 달싹거렸다. “대신 저는 전하를 가지
소장 3,500원
라앤
미스틱
4.0(2)
AD560년, 대가야 왕은 가야 연맹을 모두 초대해서 혼맹제를 연다. 초팔국 공주 자미는 병약한 남동생을 대신해서 남장을 하고 혼맹제에 참가하는데, 그곳에서 대가야 왕자 구진을 만난다. 우정으로 시작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혼맹제가 끝날 즈음 애정으로 변한다. 한편 자미에게 반한 대가야 왕자 명림은 초팔국에 혼인을 청하지만 거절당하자 구진을 죽이려 한다. 젊은 남녀의 사랑이 피를 부르는 와중, 가야 연맹을 복속하기 위한 신라의 대공세가 시작된다.
소장 2,400원전권 소장 4,800원
녹슨달빛
에피루스
4.6(78)
*본 작품은 기존판의 내용을 보완하고 외전을 증보했습니다. 미리국에서 유학하고 왔다는 소문이 은밀히 나도는 타락 선비, 가난한 양반가 규수 애희는 어느 날 그 선비가 쓴 염정소설 ‘꽃보다 선비’를 접한다. [그대는 여인이고 나는 사내라는 차이만 있을 뿐 감정은 똑같은 것이오. 연모의 감정도 육욕도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오.] “여인과 사내라는 차이만 있을 뿐 감정은 똑같은 것이라고?” 애희가 삯바느질하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밤길을 나섰다가 부
소장 300원전권 소장 4,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