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장미를 얼굴에 새긴 자여. 경멸과 멸시 속에 그대의 인생은 험난한 가시밭길. 절망은 온전히 그대의 것이다. 왕위를 둘러싼 귀족들의 암투가 불타오르던 시기, 잉글랜드는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길 기다렸다. 붉은 장미의 문장을 지닌 랭커스터가와 흰 장미의 문장을 지닌 요크가. 왕위 계승 서열 1, 2위를 다투는 두 가문의 전쟁 한가운데에는 왼쪽 뺨에 끔찍한 흉터를 지닌 헤리퍼드가의 괴물, 에리카가 있었다. 구름이 걷히고 한낮의 태양처럼 운명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