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소설 e북 신간

돈 몇 푼을 위해 테스터에 지원하는 게 아니었다. 디스토피아 게임 속 안드로이드에 빙의할 줄 알았더라면. 무정은 살기 위해 특수기동대 경위, 폐수의 파트너가 된다. 하지만 게임이 ‘주인공’이라 언급한 이 녀석, 주둥이 상태가 심상치 않다. “아까는 잘도 떠들더니 아가리를 바늘로 꿰맸나?” “그러니까 왜 정신 잃은 사…, 아니 안드로이드 위에 올라타기는 올라…….” 미쳐버린 인공지능, 사악한 거대기업이 일상인 ‘어사일럼’ 무정은 이곳에서 폐수를

어릴 적 부모에게 버려져 할머니의 손에 큰 ‘시골 청년’ 서은봄이 어른들의 손에 이용당해 원치 않게 입양 갈 뻔한 ‘4살 아이’를 중간에서 가로채고 강원도로 함께 도망간다. 새롭게 지은 아이의 이름은 서여울. 은하건설 측에서 각박하게 자란 서여울은 낯선 시골 생활에 적응하며 어린아이다운 생을 찾아가고, 서은봄 또한 아이의 존재로 외로움을 달래며 살아간다. 한편, 은하건설 부사장 유태건은 은퇴 후 조용히 살아가기를 꿈꾸지만, 아이의 실종으로 일이

내가 짝퉁이란다. 유일무이한 S급 가이드, 진세인. 세인이 모종의 사고로 사망하자 국가는 혼란이 올 것을 우려하여 복제 인간 <진세인>을 만들어 냈다. 그 가짜가 바로 나다. 외모는 물론 기억, 성격, 감정까지 완벽히 복제한 모조품 <진세인>. 그러나 아무리 잘 만든 생명이라 해도 진짜와 같은 취급을 받을 순 없었던 모양이다. “역시 <가짜>는 티가 나는 법이네요.” “뭐? 현유준. 너 방금 뭐랬냐.” “가짜가 싫으시다면야, 대안이야 많죠. 모

세기의 천재이자 최연소 마탑주, 로센 트리안. 드디어 예언서 해독에 성공했건만 제자에게 살해당할 운명임을 알게 된다. 10년을 넘게 키운 혼펠스가 날 죽일 놈이라니!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고민할 틈도 없이, 황제의 명으로 아카데미 학장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제자들의 상태가 이상하다. “……저 피하지 말아주세요. 스승님.” 제자의 탈을 쓴 예비 살인귀, 혼펠스 폰스테몬. “마탑주. 당신은 나를 택할 수밖에 없으니까.” 암살자 가문에서 자란 사이

첫눈에 반한다는 게 이런 걸까. 두방망이질 치는 가슴은 문 앞에 서 있는 남자에게 온전히 반응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짜릿한 울림이었다. 힘찬 체육관 관장 연이준은 주체할 수 없는 떨림에 몸을 맡기고만 싶었다. 체육관 꼬마 수련생 태양이 그를 부르기 전까지는……. “아빠!”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순수한 목소리에 이준의 귓가에서 울리던 종소리가 와장창, 접시 깨지는 소리로 바뀌었다. “아, 아……, 빠……?” * * * 운명의 그가 수련생

비스트의 이름 아래 짐승의 길을 가는 자. 헌터의 이름 아래 짐승을 사로잡는 자.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걷는 그 시간 속에 매혹되는 자는 과연 누구일까. * 개 같은 인생사에 바람 잘 날 없는 센터의 요원, 곽계수. 어글리비스트의 회장 노태식의 호화 크루즈 여행에 예고된 암살을 막고자 부산으로 향하는데. 늦은 밤 부산항 국제 여객터미널에서 마주친 의문의 남자를 적으로 오인해 공격한다. 그러나 이 남자, 센터 최상위 랭킹 요원의 공격에도 절대

※ 잔인한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설탕 1g의 달달함과, 피 튀는 블랙 로맨스입니다. 내가 일하는, 착한 천사 같은 카페 사장님이 사실은 연쇄 살인마였다! 살고 싶으면 그가 살인마인 걸 모르는 척해야 한다. 그래야 평화로운 시골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데……. 하필이면 얼빠인 내 취향에 완전히 부합한다! 과연 끝까지 살인마의 아찔한 유혹을 물리칠 수 있을까? * 냉장고 문을 열고 발견한 건 소쿠리 바구니에 담긴 사람의 잘린 팔이었다. 거칠

원인 모를 바이러스로 광역시 하나가 날아갔는데도 겨우 아이스크림을 찾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겨우 그 아이스크림을 배달해 주는 사람도. 퀵건, 사람들은 그들을 그렇게 불렀다. * 분명 좀비에게 물려 감염자가 되었지만, 특정인만 보면 정신이 돌아온다? 배달자 강권과, 감염자 도윤의 아찔한 생존기! "권아, 난 왜 너만 보면 사람이 될까?" "잘생겨서?" "아냐, 너 그렇게까지 잘생기진 않았어." "알겠어." "진짜야, 권아. 너 그 정도 아니야.

아름답고 행복한 동화 속 왕자님에게는 격렬한 증오도, 분노도, 슬픔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저와 여러분처럼 이야기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나 느끼는 감정이지요. 복잡하고 세속적인 감정. 동화가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깊게 그린 다른 이야기라도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오직 정해진 설계에 따라서, 그 속의 인물들은 정해진 증오와 분노와 슬픔만을 느낄 뿐입니다. 아름답게 잘 만들어진 인형……. 하지만 그런 삶이 훨씬 행복하지 않겠습니까? 사악한

※체격 차이로 인한 과격한 묘사가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강요로 원치 않은 상대에게 보내진 산사르는 억지로 결혼을 당하며 결심했다. 역겨운 마을에서도 보란 듯이 살아남았으니, 여기서도 어떻게든 살아남겠노라고. 하지만 처음으로 보게 된 ‘남편’은, 북방의 거인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키와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위압감과 공포감에 몸이 미친 듯이 떨려올 정도로. 하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대는데 인간이면 꿈틀거리기보다는 더 해야 하지 않

정략결혼 3년 차, 남편이 죽었다. 이기적인 나 때문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너를 외로운 죽음 속에 방치하지 않을 텐데. 지독한 후회 속에 눈을 감았고, 나는 과거로 돌아왔다. * 찰나의 시간 동안 온통 흑백으로 가득 차 있던 작은 세상이 점차 다채로워졌다. 곧장 보이는 작은 현관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