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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리디는 #처음이지 #이착헌 #친구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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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란

싫어하던 녀석이, 어느 날 팀장이 되어 돌아왔다.

동생의 친구로 알고 지냈던 남자, 유태겸.

8년 만에 다시 만난 그가 회사의 팀장님이 되었다.
다시는 마주할 일 없을 줄 알았던 이름이, 매일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

거부할수록 다가오는 시선.
멀어지려 할수록 더 깊이 파고드는 감정.

“이런 거 원한 거 아니었어요?”

눈앞에서 낮게 흘러나온 목소리.

과거의 증오와 현재의 혼란이 뒤섞이는 순간, 송서율은 깨닫는다.
증오하던 그 남자가, 어느새 자신을 흔들고 있다는 것을.

거부할수록

[e북]

더스티

“이건 내 집이지.”
“네가 달고 다니는 그 잘난 가방끈도 내 것이나 다름없고.”
”내가 만들어준 신분에. 네가 가진 게 뭐야?“

어둠 속에서 그의 안광이 형형했다.

“끅, 윽…….”
“다 잊었어? 껍데기뿐인 게.”

1권

01. 법보다 가까운
02. 손안의 번뇌
03. 그림자에 이는 바람


2권

04. 너의 감히
05. 사자의 서
06. 진흙에 핀 꽃

기꺼운 지옥

기꺼운 지옥 1권

김별

끔찍한 사내 괴롭힘을 피해 도망치듯 찾아간 우내리.
여름은 그곳에서 영우를 만났다.

“너 지금 성추행당하는 거야. 알아?”

애먼 애에게 화풀이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다.
여름은 화가 나 있었고, 그 예쁜 애는 여름의 앞에서 이상할 정도로 순종했으니까.

“추행이 아니었어요, 누나.”
“뭐?”
“봐요. 좋아서 어쩔 줄 모르잖아. 이런 건…… 추행이라고 볼 수 없어요.”

만족스러웠다.
여름은 무더운 여름의 우내리에서 영우를 함부로 휘둘렀고 영우는 기꺼이 휘둘렸다.

“영우야. 할래?”
“누나 미쳤어요? 절대 안 돼요. 이렇게 환한 대낮에 도로 옆 개울에서…….”
“그렇게 말하는 애가 이렇게 세웠어?”

잠깐의 즐거움 끝에 여름은 깨달았다.
그 애를 함부로 휘둘렀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여름 자신이 한껏 휘둘리고 있었다는 걸.

상체를 세운 영우가 한 손으로 여름의 목덜미를 짓눌렀다.

“있잖아요, 누나.”
“흐으…….”
“누나가 내 애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누나가 영원히 내 옆에 남을 수 있도록.”

&lt;연하의 사정 1권&gt;
목차
프롤로그
챕터1. 우내리 220―7번지
챕터2. 그놈의 밥
챕터3. 예쁜 누나
챕터4. 자존심

&lt;연하의 사정 2권&gt;
목차
챕터5. 역겨운 소유욕
챕터6. 구원
에필로그

연하의 사정

연하의 사정 1권

한새나

*작중 사건, 지명, 인물 등은 모두 창작된 것이며 일부 현행법과 다른 부분이 있으니 작품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차혁. 나, 키스할 거야.”

혁은 대답 대신 재아의 버석한 입술을 먼저 삼켰다.
까슬한 촉감과 함께 씁쓸한 알코올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그녀의 삶을 들이켜는 것 같았다.

***

“지금 힘들잖아. 아프지 않게 해 줄게. 그리고 다시 재기하게 해 줄게. 그러니 나를 위해, 그리고 너를 위해 결혼하자."

속살거리는 그 목소리에 솜털이 삐죽 서듯 소름이 돋았다. 재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래,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진정한 사랑으로 여겼던 남편의 배신.
눈앞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가신 부모님.
수천억 원이 넘는 손해배상금.
희귀한 바디바바디바 혈액형으로 평생을 기생하듯 수혈하며 살 수밖에 없는 삶.

자존심을 이유로 외면하기엔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가혹하다.

‘그냥 저 손을 잡을까? 한 번 한 결혼 두 번을 못 할까.’

그래, 그렇게

그래, 그렇게 1권

연서화

“손유나.”

전에 없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유나의 걸음을 멈춰 세웠다.

“내가 검사가 아니면, 나한테 올래?”

유나는 굳은 듯 그를 향해 등을 보이고 서 있었다.
덜컥, 겁이 났다.

지금 분위기로 봐선 그러겠다고 대답이라도 했다간 당장 검사직을 때려치우고 나올 기세였다.

“제가 어떻게 가요.”
“……?”
“마음은 변호사님한테 다 주고 몸만 갈까요? 검사님 옆에서 평생 그분만 기다리면서 살아도 괜찮으시겠어요?”

하경의 표정이 점점 구겨져 가기 시작했다. 미간에 잡힌 주름 옆으로 양쪽 눈은 분노로 덜덜 떨리고 있었다.

“네 마음이 전부 그 새끼한테 가 있다고?”

유나는 대답할 필요도 없다는 듯 문고리를 향해 걸어갔다. 단호하게 문고리를 쥐는 순간 다시 뒤에서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마구 뒤엉킨 애처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지. 손유나 나 좋아했잖아.”

그제야 유나는 뒤를 돌아봤고 둘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비벼졌다.
어둠 속에서도 서로의 눈빛과 표정이 다 보이는 듯했다.

“……네. 조금요, 좀 흔들렸어요.”
“조금?”
“변호사님이 안 계시니까, 제가 외롭고 불안했나 봐요. 옆에서 보호해주고 챙겨주는 사람이 생기니까 잠깐 흔들렸어요.”

하 -

“근데요……. 그 사람이 검사님이 아니었더라도 그랬을 거라 생각해요. 그냥 잠깐 외로워서, 기댈 곳이 필요해서 누구한테든 조금은 흔들렸을 거예요.”
“참, 말을 사람 열받게 잘해.”

하경이 애써 비소로 감정을 내리누르며 말했다.

1권

Prologue.
01. 참고인 손유나
02. 김하경 검사
03. 배화그룹
04. 결점 (1)


2권

04. 결점 (2)
Epilogue.1
Epilogue.2
Epilogue.3

은닉

은닉 1권

라라솔

[천 명의 처녀를 화기의 신, 고아낙에게 바쳐야 할 것이다.]

크고 작은 불이 계속해서 번지는 나라, 태한(太韓).
재앙을 멈추기 위해선 제물이 필요하단 천신의 답에,

마마에 걸려 죽다 살아난 왕의 첫딸이자.
삼도천의 강물을 마셔 천 명분의 음기를 가지게 된 여인.

자안공주가 그의 신부가 되겠다 선언했다.

그렇게 두려운 마음과 함께 맞이한 산신과의 초야였으나….

“…주무시는 건가요?”

신랑이 잠만 잔다.
정말 잠만 잔다.

아니, 천 명의 음기가 필요하다며? 화가 분기탱천했다며?
그런데 왜 잠만 자는 거야? 왜 맨날 누워만 있느냐고?

한시바삐 합을 맞춰 화기를 가라앉혀야 하거늘.
열심히 도망 다니기 바쁜 사내에, 자안은 결심했다.

“누가 이기나 해보죠.”
“헛소리를 참 맹랑하게도 하는군.”

이 게으른 신랑의 아랫도리를 발딱! 일으켜 세워 보이겠노라고.

“두고 봐요. 내 치마 속으로 들어오고 싶어 안달이 나게 해 줄 테니까!”

[1권]
서장.
一. 공주님이 마마에 걸리셨대
二. 공주님이 또 혼례를 올리신다네
三. 공주님은 초야를 치르고 싶어요
四. 공주님의 낭군이시라네
五. 공주님이 걱정하셔요

[2권]
六. 공주님은 연모의 정을 나누고 싶어요
七. 공주님 위에 먹빛이 번졌다
八. 공주님은 낭군님과 서로 정다우시다네
九. 공주님이 불길을 가르셨다네
후일담. 공주님의 곁엔 낭군이 계시더이다

공주마마와 산신님

공주마마와 산신님 1권

겨울원숭이

물심양면 뒷바라지하던 남자친구 천호의 공무원 합격 소식과 더불어,
그의 양다리 소식을 함께 듣게 될 줄이야!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는 연애였지만, 그 결말은 허망하기만 했다.
그렇게 리엘의 7년의 연애는 초라한 종지부를 찍었다.

실연의 아픔으로 방황하는 리엘에게 이웃집 남자, 정환이 다가오고.
정환은 위태로워 보이는 리엘이 자꾸만 신경 쓰여 곁을 맴돈다.

“왜 나한테 잘해줘요?”
“그냥… 왠지 신경 쓰여서요.”
“그럼, 나랑 계약 연애할 생각 없어요?”

전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고 싶어진 리엘은 홧김에 정환에게 기간제 연애를 제안하고.
뜻밖에도 정환은 흔쾌히 계약 연애에 응하게 된다.

잠깐. 가짜 연애일 뿐인데 왜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지?!
그런 와중, 천호는 리엘의 곁을 맴돌며 자꾸만 그녀를 성가시게 하고.
완벽한 이별과 새로운 사랑의 시작으로 나아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한데….

#0. 프롤로그
#1. 슬픈 이별
#2. 복수의 서막
#3. 연인
#4. 비교
#5. 이별 뒤에
#6. 예의
#7. 질투
#8. 기억과 비밀
#9. 흔들리지 않는 마음
#10. 판결

완벽한 이별

공제이

여자는 오래 만난 연인을 계속 사랑하면 제 주변의 사람들이 아파져서 놓았다.
제 가족이 아파져서 너를 놓겠다는 연인에게, 그 원인을 해결해 줄 수 없는 남자는 아프게 놓쳐주었다.

“날 놓겠다고? 이렇게 쉽게? 넌 어떻게든 내게서, 내 엄마에게서 규호를 보호하려고 혈안이었어. 그것밖에 안 했잖아. 내가 너에게 그만큼 소중하지 않다는 걸 알아버렸는데도 난 너를 붙잡으려고 이러는데 넌 그냥 놓겠다고?”
“그러니까. 나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우리 오빠가 더 따갑고 아프네. 한발 물러서서 방관만 하는 것 같은 재준 씨가 원망스럽고. 이런 우리가 같이 있어야 할 이유가 있어?”

요란한 이별 이후, 괜찮은 척 잘살고 있는 줄 알았지만 결국 그들에게 흘러넘치는 건 미련이었고, 잘 헤어져 보자며 마치 그러는 게 미련을 털어낼 수 있는 합리적인 해결책이라는 듯이 합의했다.

“넌 어떤지 몰라도 나는 영은호랑 아직 못 헤어진 것 같아. 영은호가 필요 없어졌다고 갖다버린 강재준이 아직도 데미지를 극복 못 해서 이 모양이니까 그 정도는 해줘도 되잖아.”
“석 달 동안만이야. 그전에 끝나도 좋고. 매주 수요일이 석 달이면 열두 번이야. 그걸로 끝. 동의해?”

그러나, 두 사람은 인정해야 했다. 잘 헤어지자는 말은 결국 한낱 개소리일 뿐이었다.

1. 쓸데없는 오기
2. 그럴듯한 일상
3. 의도된 재회
4. 필사적인 끄트머리
5. 어쩌면 모른 척
6. 유난스러운 하루
7. 잘 헤어지자는 개소리
8. 배려라는 이름의 기만
9. 순응형 인간
10. 인연? 필연!
11. 완벽한 해피엔딩은

잘 헤어지자는 개소리

김진영 (카스티엘)

희서의 머릿속은 의문 투성이었다.
지나치게 잘생긴 얼굴에 배경까지 완벽한 남자가 나의 ‘남편’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무건 씨 얘기대로면, 날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고.”
“응.”
“어른이 돼서 만난 후에는 다신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청혼했다는 거네요.”
“맞아.”
“내가 혼자인 게 안돼 보여서. 그래서 결혼을 결심한 건 아녜요?”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결혼한다? 넌 그게 가능해?”

차분하고 올곧은 남편의 눈을 보면 거짓을 말하는 것 같지 않다.
그래, 그럼 된 거 아닐까.
설령 동정이라 하더라도.

“기억을 못 해서라는 건 알지만 꽤 섭섭하네.” 

섭섭하다는 말과 달리 무건의 얼굴엔 부드러운 미소가 어려 있었다.
그녀의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
강희서가 차무건의 아내라는 사실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테니까.

1권
00. 프롤로그
01. 여름, 널 다시 만나다.
02. 두부 좋아해?
03. 엄청 친한 오빠
04. 어떤 확인
05. 소름 끼치는 계획
06. 너라는 변수
07. 솔직하고 친밀하게

2권
08. 완벽한 몰입
09. 난 네 거야.
10. 차무건의 아내
11. 아직 어려운 남편
12. 유혹하는 부부
13. 두 번째 신혼
14. 보호 결혼
15. 에필로그

보호 결혼

보호 결혼 1권

고요(꽃잎이톡톡)

&lt;본 작품은 강제적 관계, 자보드립, 골든 샤워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gt;

엘도라도 마린시티 호텔의 3인자, 이희조.
아는 사람들은 이름만 들어도 무서워하는 그의 눈에 오나리가 들어왔다.

살기 위해 도망친 이곳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누구와 있든 무엇이 되든, 그녀가 도망쳐 온 지옥보단 나을 테니까.

***

“언니는 눈깔이 왜 그래, 이상할 정도로 반짝이니까 자꾸 보게 되잖아.”

이사는 좀 어이없다는 듯이 씩 웃으며 말했다.

“아무리 봐도 치울 만한 게 안 보는데… 이만 나가 봐도 될까요?”
“왜 없어, 여기 잔뜩 있잖아.”

이사가 손짓으로 몸에 튄 핏자국을 가리켰다.

“그건 샤워로…….”
“잘 닦아 봐, 구석구석 핥는다는 느낌으로다.”

닿았을 땐 이미

피아프

“나…… 선봐도 되죠. 여진 씨는 나랑 결혼할 마음 없잖아요.”

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했던 남자친구 윤우는 여진에게 최악의 이별을 선사했다.
‘세컨드’가 되어달라는 파렴치한 제안을 하고도 뻔뻔한 그와 헤어진 여진.
새출발을 하려던 때, 계획에 없던 임신 소식을 듣게 된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할머니의 혼절을 막고, 전 남자친구에게 아이를 지키고자
여진은 위장 결혼이라는 위험천만한 계획을 세운다.

그런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10년 만에 재회한 과외 학생 민지후.
수천억 자산가의 아들로 살았던 그는, 집안이 망한 후 빚더미에 앉게 된 아픔이 있었다.
그런 그에게 여진은 ‘가짜 남편 알바’를 제안한다.

“자, 잠깐만. 지후야, 키스는 하지 말자.”
“왜요? 남들 하는 거 우리도 해요.”
“흐읍……!”

그렇게 시작된 계약 결혼, 그리고 동거 생활!
하지만 다 큰 성인 남녀의 동거는 생각보다 위험천만하기만 하고.

여진이 10년간 잊지 못한 첫사랑이었던 지후에게도,
어느덧 지후에게 많은 것들을 의지하고 있는 여진에게도,
이 ‘가짜’로 점철된 관계가 얼렁뚱땅 ‘진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피어오르는데…….

-1권-
#프롤로그.
#1. 재회와 이별.
#2. 추억의 힘.
#3. 나와 결혼해 줘.
#4. 예비 처갓집 방문.
#5. 결혼식, 두 번은 못 하겠다.
#6. 가짜 남편의 진짜 마음.
#7. 신혼여행.

-2권-
#8. 달콤한 신혼.
#9. 진짜 이별.
#10. 이별하는 기간.
#11. 호르몬 탓이 아니야.
#12. 잘생긴 바다는 누굴 닮았나.
#13. 염원하던 첫날밤.
#에필로그.

가짜 남편 알바

가짜 남편 알바 1권

김무이

“선배. 우리 뽀뽀 한번 해 볼까요?”
“뽀뽀야, 키스야. 정확히 말해.”
“괜찮으시다면…… 키, 스로.”

말간 얼굴로 맹랑한 고백을 건넨 신입생 강여루는
그날 이후 학교에서 사라졌다.

고작 세 시간이 전부였던 연애, 그 후로 7년.
우연의 덫에 연거푸 걸려든 우리는 ‘다시’ 만났다.
 
“그거 알아? 그날 이후로 나는 옥수수만 보면 강여루를 생각했어.”

어디 옥수수뿐일까.
맥주와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에도.
통영이라는 두 글자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올 때에도.

사실은 눅눅한 여름 공기 속에서도,
코끝이 매운 추운 날에도 생각이 났었다.

기억할 것이 많지 않아서 오히려 하나도 잊은 게 없었다.

[1권]
1. 평정심
2. 겨울은 파랑(1)
3. 꿈과 책과 힘과 벽
4. 항상 엔진을 켜 둘게
5. 앵콜 요청 금지
6. 인생은 금물
7. 너의 목소리가 들려
8. 보편적인 노래
9. 서쪽 하늘에
10. 밤이 깊었네

[2권]
11. 속아도 꿈결
12. 그대만 보였네
13. Ready, Get Set, Go!
14. 멸망이라는 이름의 파도
15. 순수함이라곤 없는 정
16. 사랑했던 경우엔
17. 울면서 달리기
18. 너는 악마가 되어 가고 있는가
19. 바다에 던져 버린 이름
20. 겨울은 파랑(2)

우긋책방

우긋책방 1권

향팀장

3년 만에 전남편이 눈앞에 나타났다.

알려고 들었다면 손쉽게 제 거처를 알았을 것이고, 만나자고 맘먹었다면 예의라곤 깡그리 무시한 이혼 서류를 손에 쥐었을 때 만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덤덤히 받아들인 듯, 무시한 듯, 그것도 아니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내버려두었다.

그런데 3년 만에 나타난 전남편이 빚쟁이처럼 불쑥불쑥 찾아와 미련이라도 남은 사람처럼 굴고 있다.

***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지?”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그래서, 너무 혼란스럽고 어지럽다.

“사실, 나도 명확하게 모르겠거든.”

그럼 누가 안다는 말일까. 나도 모르고 당사자인 당신도 모른다면.

“한 가지 확실한 건, 네가 내 생각으로 조금은 괴로웠으면 좋겠다는 거야.”

혼란스러웠다. 그는 잔잔한 호수 같은 미소를 짓고는 심해와 같은 눈빛으로 저를 직시했다. 그래서일까, 그의 말이 다르게 해석되고 있었다.

네가 내 생각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붙들고 싶어지고 매달리고 싶어졌으면 좋겠다고, 많은 시간을 생각하고 생각해서 더는 버틸 수 없어 흔들려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해랑은 달걀 껍데기처럼 얄팍한 의지에 파삭, 금이 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

함부로 애틋하게

함부로 애틋하게 1권

목목

조선이라고?
여기가… 진짜 조선이라고?

아빠로부터 조선 시대로 가서 조상님의 자결을 막으라는 황당한 특명을 받은 연지.
계속되는 설득에 장단을 맞춰 주고자 민속촌의 어느 방구석에 자리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어 살며시 눈을 뜨니….

“하하하. 말도 안 돼. 이게 어떻게 실화야?”

보이는 건 상투를 틀고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한 사내.
아니야, 이럴 리 없어.
무언가 잘못된 게 틀림이 없어.

“조선이라니, 내가 조선에 왔다니!”

연지의 처절한 고함이 너른 하늘로 공허하게 흩어졌다.

***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조상님을 찾은 연지.
그런데, 이토록 청정하고 완벽한 사내가 나의 조상?

게다가.

“나는 낭자의 지아비가 되고 싶소.”
“예? 지아비요?”

조상님을 구하라고 조선에 보내 놨더니 조상님께 설레는 몹쓸 후손이 다 있나.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만 끌리는, 여대생 연지와 조선 사대부 서인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

《오, 나의 조상님!》

오, 나의 조상님!

오, 나의 조상님! 1권

첼라

*해당 작품은 재출간 작품입니다.

단순 착오로 발송된 인물화.
그림 속 남자와 아찔한 밤의 향연이 시작된다.
어느덧 그는 현실에서도 화림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내 목에 손 감아요.”

비가 오고 날이 개듯 민혁의 목소리는 따사로운 햇살처럼 다가왔다.
가녀린 팔이 뒷목을 끌어안았다. 열락의 문으로 인도하는 유혹의 손길이었다.

“속옷 입지 말랬더니 여기 왜 가렸어요?”

순식간에 민혁의 커다란 손이 화림의 로브 아래에 감춰져 있던 엉덩이를 잡고 끌어올렸다.

“내 앞에선 이런 거 입지 말아요. 꼴려서 돌아버릴 것 같으니까.”

그들에게 드리워진 밤. 
그리고 본능.
갈급한 욕망이 일수록 그 속에 감춰진 비밀이 점차 고개를 든다.

밤, 그 본능적 비밀

밤, 그 본능적 비밀 1권

라일락99

열두 살 차이, 재벌가 약혼자와 철부지 여고생의 아찔하고도 달콤한 연애 게임!

도도하고 엉뚱한 여리, 그리고 그녀의 뒤를 묵묵히 지키는 한세주.

12살이라는 나이 차이, 약혼이라는 구속, 그리고 사랑 앞에서의 엇갈림

모든 것을 무릅쓰고 그가 선택한 사람은 오직 "그녀"였다.
하지만 사랑이 전부는 아닌 현실.

MIT에 합격한 여리는 자유를 꿈꾸고,

그녀를 놓지 못하는 세주는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는데…
"좋아해. 하지만 지금은 사랑이 아니야."

"괜찮아. 널 사랑하니까, 기다릴게."
세상의 시선과 조건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그녀가 웃는 순간만이 그의 전부가 된다.

그리고 그녀 역시, 자꾸만 그를 미워할 수가 없다.

피할 수 없는 운명 속, 서로를 향한 마음은 점점 깊어져 간다.
짜릿한 밀당과 설레는 키스, 두 사람의 숨막히는 사랑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로맨스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웃음과 눈물, 떨림이 공존하는 하드코어 직진 로맨스!

# 6년을 기다려 겨우 결혼하게 되었는데, 신부의 거짓말에 애원, 절망, 분노하게 되는 대형 견공# 한일 그룹의 차기 후계자로 세상 남부러운 것 없는 남자를 한 손으로 쥐락펴락하는 어린 그녀# 죽어도 네 남자 되겠다는 일념으로 온갖 손가락질 버텨가며 사랑 공세 퍼붓는 사랑꾼 남주# 자신이 가진 게 보석인지도 모른 채 남주 심장에 비수 꽂아대다가 뼈저리게 후회하는 철없는 그녀# 지옥 같은 삶이 무엇인지 보여줄게. 나랑 같이 그냥 낭떠러지 끝까지 달리자. 죽을 때까지.

달콤한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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