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누족은 문자가 없다. 그들의 신화 전설을 구술로 채록하고 이를 로마자로 음차하고 이를 다시 일본어로 번역하고 이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 이 책이다. 아이누 신화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은 지리 유키에(知里幸恵)다. 열아홉 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유키에는 아이누 신화를 로마자로 옮기고 일본어로 번역했다. 그녀 사후에 출간된 《아이누 신요집》은 아이누 신화를 문학적 영역으로 끌어내는 시발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