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 6. 2. 우리 아가는 잠이 한번 들면 기저귀가 젖었을 때만 투정을 하고, 갈아 주면 그대로 다시 자는 착한 아이면서도 눈만 떴다 하면 가만히 누워 있지를 않고 안겨 있으려고만 한다. 우리 아가는 나무랄 데가 없는 미남이라고 하면 엄마의 착각일까. 뽀얀 피부, 넓적한 이마, 오뚝 선 코, 고사리 같은 손, 거무튀튀한 고추불알, 이불을 툭툭 차내는 앙증스런 발. 어디 하나 예쁘지 않은 데가 없구나. 잠잘 때나 깨어 있을 때나 팔은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