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할리스 대장』에는 그 누구보다 종교적이면서 그 누구보다 세속적인 크레타 민중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무자비할 만큼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지는 인물들은 때로 어이없을 정도로 과장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실존 인물들로 느껴진다. 그것은 바로 크레타가 불꽃으로 타는 섬이기 때문이며, 크레타인들이 누구보다도 현실적으로 삶을 사랑하는 사람인 이유다. 크레타의 역사는 처절하다. 외세의 압제를 받았다는 점에서는 숱한 약소국과 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