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책은 상록수 전체의 전반부입니다. ‘상록수’는 주제면에서나 발표 당시의 사회적 상황을 보더라도 분명 계몽소설이다. 그러나 그 이전의 계몽소설과는 많은 면에서 다른 소설이다. 남녀 간의 사랑을 좀 더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안아보기도 하고, 입술도 맞춘다. 단순한 정신적 사랑이라고 고집하지는 않는다. 분명한 욕망이 있고, 이를 억누르는 의지도 있을 뿐이다. 지주나 소작인, 고리대금업자 등 다양한 군상들의 모습들은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한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