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집안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우면서도 조심스러운 일이다. 남자로 태어나 누구나 한번쯤은 어깨에 힘을 주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봉필이 역시 작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도시에서 태어나 동네에서 어깨가 되고 싶었고 시쳇말로 그중에 짱이 되고 싶었을 것이다. 동네에서 제법 잘나가는 배짱을 부리고 싶었는데 일찌기 사랑이라는 덫에 걸려 양손에 토끼를 잡으려고 발버둥 치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설픈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