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사는 곧 비극의 반복이었다. 위기를 겪고 나면 과거의 경험에서 끝내지 않고, 이를 반성하며 한 단계 성숙해지는 기회로 삼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무수한 위기를 반복만 했다. 과거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그저 묻어야만 할 짐이었고, 위기는 위기일 뿐이었다. 그 결과 우리는 임진전쟁 이후 병자호란과 을사늑약을 거쳐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 위기 앞에서 마치 재방송처럼 비슷한 실수를 반복했다. 일찍이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