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알려준 귀신의 집, 그 곳에서 만난 여자와의 등골 시원하면서도 달달한 여름 날의 이야기. # 그 여자는 10년 전과 똑같이 매실주스를 꺼내왔다. “많이 컸네.” 그 여자가 말했다. 그 말의 늬앙스에는 옆집 어린 꼬마를 보는 시선이 담겨있었지만 이제 다 커버린 나에게는 그 늬앙스 보다 그녀와 나의 눈높이가 더 강하게 느껴졌다. 12살치고도 꽤 작은 편이었던 내가 나란히 앉아 올려다보았던 그때와 달리 지금 나와 그녀는 바로 마주보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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