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팔순 같은 집안 잔치가 벌어지면 이웃과 친지, 손님들이 모여 흥겨운 자리가 한바탕 벌어진다. 잔치도 좋지만 소란이 끝난 뒤 가족들만 남은 고즈넉함이 더 반갑다. 으레 술 한 잔 곁들인 이 자리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오래된 옛이야기가 펼쳐진다. 몇 번이고 들었던 이야기, 하지만 매번 조금씩 변주되는 가족사이다. 일제 강점기, 분단과 전쟁, 빈곤과 발전, 민주화로 이어지는 격동의 백 년이 몇 시간 만의 대화로 요약된다. 이것이 통상 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