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옷의 백성들이 죽창을 들고 모여드니 앉으면 죽산(竹山)이요, 서면 백산(白山)이라! 갑오년의 위대한 백성들에게 바치는 헌사! 동학농민혁명은 봉건의 한 시대를 마감하고 근대의 신새벽을 열어젖힌 조선의 전환기적 사건이었다. ‘사람이 곧 하늘(人乃天)’이라는 믿음으로 자유와 평등, 민족 자주가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아래로부터의 혁명이었다. 불의에 항거하여 분연히 떨쳐 일어섰던 민중의 정신은 3·1 운동으로, 항일투쟁으로, 4·19로,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