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갈 수록 비극이다. 그 누구도 삶의 원근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붕재의 삶도 그렇다. 도움은 커녕 앞길에 방해만 되는 가족들, 초라한 스펙과 실패한 유학, 원인을 알 수 없는 어깨의 통증, 실직과 실연. 심지어 붕재는 게으르거나 비관적이지 않으며 착한 성품을 지녔고 엄청나게 열심히 살았는데 이 모양 이 꼴이라 더 가슴이 답답하다.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보겠다고 떠난 국도 여행조차 제대로 걸음을 떼기도 전부터 제대로 꼬이기 시작한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