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는 우리 현대 정신사의 중심에서 민족적 양심과 긍지를 상징해온 그리 많지 않은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변절과 기회주의를 밀어내고 격렬히 저항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그것의 저열함을 끝까지 바라보며 자신의 나약함을 부끄러워했다. 그래서 그의 영혼은 빛나고 그의 시는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그의 짧은 생애는 날카롭다기보다는 투명하여 먼지가 끼면 금방 알아챌 거울 같은 것이었다. 그는 그것을 맑게 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닦았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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