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물의 홍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사회의 한 병폐로 대두되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국가와 시대를 넘어선 양상인 듯하다. 예를 들어 니체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란 저서에서 책이 지나치게 많이 쏟아지는 걸 막는 수단이 절실함을 피력했다. 저술가를 극히 드문 경우에만 무죄판결 또는 사면 받을 수 있는 범죄자로 간주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화조재리(禍棗災梨)라는 고사성어도 있다. 대추, 배나무는 예로부터 판본의 재료인데 그 둘이 화를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