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가(法家)는 전국시대의 그 극심한 혼란을 해결하여, 이로써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할 수 있도록 해준 기본 이론서이다. 혹자는 이 ≪韓非子≫를 서양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비기고 있으나, 오히려 훨씬 명쾌하고 정확한 구체성을 담고 있다. 나는 이 책의 역주를 마치고 나서의 ‘한비는 천재’라는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다. ‘인간을 부리는(驅使) 방법’에 있어서 말이다. 그 당시 ‘어쩌면 이런 생각을 했을까’하고 그 발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