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대신 쟁기를 어깨에 메고 밭을 갈며 짐승 취급을 받고 노예로 살아야 했던 거돌과 가문의 몰락으로 노비가 된 김통정, 언제부터 노비였는지도 모를 강쇠까지. 난 모두가 알다시피 노비였습니다. 짐승 같은 대접을 받으며 살았어요. 내가 왜 그런 노비가 되어 세상에 태어났는지, 그게 정말 수수께끼였습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사람대접을 받고 싶었고, 내 아버지가 누군지도 알고 싶었어요. 그러다 전쟁터에 버려졌고 비로소 나도 사람대접을 받게 되었습니